담백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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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2022.11.10 ☀ 왕초보 딱지는 필수지

스타나 2022. 11. 10. 18:32

 

장롱 면허 16년에 연수받은 지 이제 10시간😁 지난 주말 20분 정도 걸리는 시댁에 직접 운전해 다녀왔다. 물론 옆에 남편 끼고ㅋㅋㅋ 미리 집에서 A4 용지에 '왕초보' 글자를 쓴 뒤 나와 차 트렁크에 부착했다. 좀 창피하지만 난 초보 맞으니께..🙄 이렇게 붙이면 조금 답답하더라도 운전 선배님들이 이해해주지 않을까 싶어서ㅋㅋㅋㅋ 내가 처음 운전석에 앉으니 남편이 조금 불안했나 보더라. 갑자기 막 말이 많아진다😂 '조용히 해'라고 말한 뒤 살살 차를 움직여 아무 탈 없이 시댁까지 도착! 그제야 남편 曰 '큰 문제없네, 잘하네' 라며...ㅋㅋㅋㅋㅋ 조만간 서울 친정까지 갈 수 있을 듯!

 

 

시댁에 간 이유는 바로 시아버지 생신이었기 때문! 사실 진짜 생일은 평일이었지만 주말에 가족까지 외식하기로 했다. 얼마 전 암 수술하시고, 소화력이 떨어지신 아버님이 편하게 드실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두부요리집이 있어 그곳에 방문했다. 아니 밥을 사람 수대로 시켰는데 나는 밥 두 숟가락 먹고 못 먹었다. 두부를 먹어서 그런가 엄청 배부르더라!😀 결국 파전도 몇 조각 남기고.. 생각보다 양도 많고 맛도 괜찮았다. 굳굳👍🏻

 

 

아버님 생신 때 먹고 남은 케이크는 다음 날 남편과 함께 먹었다.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고구마 케이크와 남편은 녹차, 나는 보이차🍵 사실 저녁을 먹고 난 후에 남은 케이크가 생각나 빨리 먹어 치워야 한다는 생각에 꺼낸 것이다. 배불러도 디저트 배는 따로 있다고 잘 들어가더라ㅋㅋㅋㅋ 훔, 차는... 죄책감을 조금 덜기 위해?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이것을 핑계로 오랜만에 마주 앉아서 대화를 나눈 것 같다.

 

 

아버님 생신 때부터 약 5일간 다이어트 생각하지 않고 그냥 먹었다. 그랬더니 바로 2kg 찌더라..😨 호르몬 때문에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진짜 못 참겠... 그래도 다시 각성하고 살을 빼기로 했다. PT 선생님이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한 것보다 체지방이 많이 찌지 않았다며ㅋㅋㅋㅋㅋ 먹었다고 해서 좀 걱정한 눈치더라ㅋㅋㅋ 매일 밤 침대에 누워서 다음 날 새벽에 센터에 운동가겠다고 다짐하지만.. 웬만해선 지켜지지 않...🙄 난 게으른 J라...

 

 

마지막으로 우리 시아버지 자랑 좀 하려고 한다. 얼마 전 남편의 행동에 내가 너무 실망한 적이 있다. 마음 같아서는 집을 박차고 나가고 싶었는데 그러면 더 일이 커질 것 같아 조용히 마음을 가라 앉혔다. 남편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을 이해하고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고, 나도 마음이 정리되기를 기다린 후 그를 용서했다. 아버님 생신 때 대화를 나누던 중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남편이 잘못한 행동에 대해 아버님께 이르며 혼내달라고 했는데 내가 한 말이 마음에 조금 걸리셨는지 다음 날 아침 일찍 이런 장문의 문자를 보내셨더라. '나는 네 편이다'라는 말에 감동받았다. 혼자 알기 아까워 자랑 좀 할라고요..🙄 남편아 보고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