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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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2023.02.01 먹고 먹고 또 먹고

스타나 2023. 2. 1. 13:25

 

1월은 설날도 있고, 뭔가 괜히 아무것도 하기 싫은 달이었다. 원래 새해가 되면 사람이 더 빠릿빠릿해지고 부지런해진다는데 나는 왜 더 늘어지는 건지.. 그래서 그냥 한 달간 식단도 중단하고 그냥 먹었다. 운동도 제대로 안 가고😅 오늘은 그동안 먹은 것들을 나열하는 일기가 될 것 같다😁

 

 

겨울은 붕어빵의 계절이 아닌가? 난 정말 붕어빵을 좋아하는데 우리 동네에는 파는 곳이 없다. 먹고 싶으면 차를 타고 또는 걸어서 30분 정도 나가야 한다. 그나마도 거기 하나밖에 없어서 줄 서서 먹어야 한다. 아니 원래 아파트가 있는 길거리 어딘가에는 붕어빵 포장마차가 하나씩은 있지 않았나...? 요즘 붕어빵도 그렇고 계란빵 파는 곳 찾는 것도 쉽지 않다. 누가 우리 동네에서 좀 팔아주세요...🙏🏻 

 

 

와플은 서울 친정에 갔을 때 단 것이 땡겨서 즉흥적으로 사 먹었고, 뻥튀기는 운동하고 집에 오는 길에 트럭이 보여서 홀린 듯이 2500원 주고 하나 들고 왔고, 도넛은 김원일 셰프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로 동네에도 생겼길래 한 번 사 와봤다.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정신 차려 보면 내 손에 뭔가 들려있다🙄 식욕 조절하는게 너무 어렵다규....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난다. 남편과 어디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에 들러 사 왔다. 아마 저녁 시간이 다 되었을 때쯤이라 내가 밥 하기 싫다고 해서 동네 매장에 들렀던 것 같다. 상하이버거를 손에 드니 기부니가 조크든요😎 그렇게 또 먹었다. 

 

 

그렇게 먹부림을 부리던 중 하루는 친구 부부가 집에 들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천년만년만에 실제 부루마블 게임도 했다. 진짜 재밌는 친구 부부여서 게임하는 내내 진짜 엄청 웃었다. 우리 부부는 초장에 일찍 파산했고요😨 우리 정말 게임 겁나 못함... 쯧쯧😑 친구네도 작은 포메라니안 강아지 친구를 키우는데 그 아이도 데리고 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또 만나고 싶지만 곧 조카가 태어날 예정이라 한 동안은 못 볼 듯ㅎㅎ 또 만나 친구💜

 

 

마트 카트에 라면, 간식, 간편식밖에 없는 듯하지만 그 아래 전을 부칠 고기, 채소가 한가득이다. 우리는 명절 당일 아침 시가에 가서 아침 식사만 하고 오전 중에 집에 돌아온다. 거리도 가까워서 부담이 없다. 식구가 많지 않아 아버님께서는 전 같은 걸 꼭 부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는데 명절이니까 그 분위기는 내야 하지 않나 싶어 내가 스스로 전을 부친다. 사실 내가 먹고 싶어서...😁 명절 전날에 항상 시동생을 불러 함께 작업한다. 깻잎전, 산적꼬치, 호박전, 육전, 동태전, 동그랑땡을 만든다. 결혼한 첫 해 명절에는 동그랑땡도 내가 직접 간 고기와 야채 다져서 만들었는데 그러다 보니 너무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려서 이제는 그냥 시판 것을 사서 굽기만 한다ㅋㅋㅋㅋ 전은 마시쪄😋

 

 

그렇게 춥더니 눈이 내렸다. 온도가 좀 올라가면서 눈이 내린 듯하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다 녹았는데 눈 온 당시에는 약 이틀간 도로에도 눈이 쌓였었다. 운전 연습해야 하는데 눈길은 무서워 나가지도 못했다. 예전에 출퇴근할 때에는 눈 오면 정말 싫었는데 지금은 예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생활하는데 너무 불편하니 너무 자주는 안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