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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함께 즐긴 강원도 속초, 양양 여행지와 맛집! 본문

여행부록

부모님과 함께 즐긴 강원도 속초, 양양 여행지와 맛집!

스타나 2022. 12. 22. 13:52

 

지난 11월, 시가 식구들과 함께 속초에 1박2일 여행을 다녀왔다. 결혼하고 3년 만에 처음으로 시가 식구들과 함께 가는 여행이라 한 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설렘이 더 컸다. 막상 여행을 떠나고 보니 걱정할 거리가 전혀 없었고, 너무 즐겁게 재밌게 즐겼다. 또 가고 시포😉

 

 

사실 여행 전날 아버님께서 동창회를 하셨던 탓에 피로가 풀리시지 않아 속초 숙소에 도착한 후 쉬시도록 했다. 원래 관광 예정이었지만 바쁘게 돌아다닐 필요 없으니 일정을 바꿨다. 아버님이 방에서 쉬시는 동안 우리 부부와 시동생, 세 사람은 로비 카페에 앉아 수다수다를 떨었다😁 아니 남편과 시동생은 형제가 아니랄까봐 그렇게도 싸운다. 훔.. 이걸 싸운다고 해야 하나? 그냥 계속 티격태격한다😑 이후 숙소 근처 산책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요롷게 만석닭강정도 사오고😎 여행할 때 고삐 풀린 소처럼 정말 정신없이 먹었던 것 같다. 배가 꺼질 틈이 없었다. 배가 너무 부른데 숙소에 들어오면 닭강정이 있으니 손은 안 댈 수가 없.. 뭐라 한 소리 들을까 봐 남편 몰래 조용히 하나씩 집어 먹는데 그가 내 뒤에서 뭐 하냐면서 엄청 웃었다ㅋㅋㅋ 내가 이상하리만큼 너무 조용해서 뭐 하나 봤더니 먹고 있다며...🙄 내 식욕을 주체할 수가 없었어....🤦🏻‍♀️

 

 

다음 날 아침 체크아웃 후 숙소 근처에 위치한 낙산사에 갔다. 오랜만에 갔는데 너무 좋더라. 낙산비치호텔 쪽에서 입장한 것이 아니라 반대쪽 아래에서 올라오는 경로를 선택했는데 절까지 가는 그 길목이 너무 좋다. 흙밟는 소리, 새소리 등이 나면서 한적한 것이 최고다. 천천히 올라 낙산사 꼭대기까지 올라갔는데 바다가 보이고 뻥 뚫린 것이 정말 속이 시원했다. 바다 색도 레알 예쁘고😀 아버님은 몇십 년 전에 오셨던 기억이 있고, 남편은 나와 몇 년 전에 왔었는데 시동생은 이곳이 처음 방문이라고 했다. 다들 만족만족👍🏻

 

 

그 다음으로 간 곳은 바로 남대천생태공원이었다. 별거 볼거리는 딱히 없는데 데크 길이 너무 잘 되어 있고, 사진 찍기 좋아 방문했다. 아버님과 시동생 모두 이곳은 처음이더라. 같이 걸으면서 농담섞인 대화도 하고, 장난도 치며 사진도 찍었다. 예쁜 곳들이 곳곳에 있었는데 당시 해가 뒤에 있어서 역광으로 잘 안 찍혀 아쉬웠다. 우리 부부는 그걸 이용해 요로케 그림자 사진을 찰칵✌🏻


 

강원도 속초, 양양 1박2일 여행을 하면서 방문 식당들이 정말 거짓말처럼 모두 만족스러웠는데 부모님과 함께 가면 좋을 듯해서 소개해 보려고 한다. 그럼 Start!

 

 

◈ 감나무식당 / 황태국밥 12,000원

이곳은 정말 양양에서 유명한 곳이다. 그냥 가장 기본인 황태국밥이 단연 최고다. 황태를 곱게 갈아서 밥과 함께 뚝빼기에 끓여 주는데 와... 진짜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느껴지는데 와우👍🏻 강원도 여행 다녀와서 이곳이 계속 생각나더라. 다음에 속초나 양양 가면 반드시 또 먹을 것이다. 가끔씩 너무 끓여서 탄 맛이 나는 것도 있는데 이건 바꿔달라고 하면 사장님이 바꿔주신다. 조금 먹다가 남편이 '이 맛이 맞아?' 이래서 먹어보니 탄 맛이 나더라ㅋㅋㅋ

 

우리는 월요일 아침 9시 경에 갔는데 식당에 들어왔을 때에는 별로 사람이 없었는데 앉아서 먹다 보니 금방 웨이팅이 생겼다. 맞다. 이곳은 조금만 늦어도 1시간 이상씩 웨이팅을 해야 하는 곳.. 아침 7시부터 영업하는데 주말에는 그 시간에 와도 이미 줄이 있어서 기다려야 한단다. 매주 목요일은 정기 휴무! 참고하시길!

 

 

◈ 돌바우횟집 / 모둠회(大) 150,000원

인터넷에서 찾아볼 때까지만 해도 전혀 알지 못했는데 방문해 보니 예전에 놀면뭐하니에서 '만나상회'로 촬영했던 곳이었다. 그냥 찾은 곳인데 TV에서 봤던 곳이다 보니 뭔가 내심 반가운 마음이었다. 바닷가에 왔으니 회를 또 먹어주야지😋 가족들과 함께 한 여행이기 때문에 시끄러운 회센터보다 식당으로 선택했다. 근데 너무 비싸더라... 그중에서 비교적 저렴한 편이었던 요 식당에 갔는데 너무 만족스러웠다능! 가족 단위로 방문한 손님들이 몇 팀 있었는데 다들 그리 목소리가 크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해준 덕분에 조용히 즐길 수 있었다.

 

모둠회에 나오는 생선 종류는 그날그날 다르다고 한다. 회를 썰 때 사장님이 싱싱한 놈으로 선택해 랜덤으로 잘라주신단다. 우리가 갔을 때에는 광어, 우럭, 도다리 세 종류, 방어 이렇게 나왔다. 도다리회를 이곳에서 처음 먹어봤는데 와.. 너무 맛있더라. 그리 회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맛있음을 느낄 정도이니..👍🏻 물회, 매운탕이 모듬회에 포함되어 공깃밥만 추가해 먹었다. 사실 우리 식구들이 해산물과 친하지 않은데 이번에도 아버님, 시동생, 남편과 나 모두 만족한 한 끼였다!

 

 

◈ 산촌생등심 / 한우 등심 1인분(200g) 28,000원

요기 요기 진심 추천이다. 시골집을 용도변경해 식당으로 운영하는 곳 같은데 저렴하고 정말 맛있다. 여기 식당은 한우 등심 한 종류만 판매한다. 소고기 유통 과정이 생략이 된 것인지 가격이 정말 착했는데 우리 4명이 고기, 식사 각각 4인분씩 먹고 12만 원 정도밖에 안 나왔으니 말 다했지..😎 밥이 왜 2,000원이냐 함은 그냥 공깃밥 하나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위에 사진처럼 된장찌개가 같이 나오기 때문! 여기다가 밥을 다 말아서 나눠먹어도 좋고, 따로 국물만 떠서 먹어도 좋다. 시골 집 된장이라 색이 엄청 찐해서 짤 것 같은 느낌이지만 전혀, 네버 짜지 않다. 너무너무 마시쪄❤

 


 

사진 찍는 것을 깜빡했지만 '공가네감자옹심이'도 정말 맛있다. 여기도 이 메뉴 하나밖에 판매하지 않는다. 사이드로 회무침과 메밀전병은 판매한다. 옹심이가 너무 질기지도 않고 부드러우면서 국물이 진짜 너무 고소하다. 

 

너무 만족스러운 여행을 하고 와서 다음에 또 아버님과 시동생이랑 놀러 갈 계획이다. 시가/친정 식구들과 각각 1년에 한 번씩은 여행 가는 것이 목표다. 너무 즐거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