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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일상
2022.08.02 🌧 왠지 감사함을 느끼며 시작한 하루 본문
요즘 밤낮이 바뀌어 잠을 잘 못 잔다. 언젠가부터 낮에 하는 일이 괜히 부담스럽게 느껴져 새벽에 일을 끝내고 낮에 쉬는 것을 택했다. 이런 패턴이 계속되니 몸이 너무 피곤하다. 최대한 이번 주 내로는 다시 원래의 패턴으로 되돌아가려고 노력 중이다. 어제는 저녁 8시부터 잠이 들어 밤 12시 반에 일어났는데 이후로 쭉 이 글을 쓰는 시간까지 잠을 못 자고 있다. 아니 사실은 새벽에는 잠이 오지 않아 못 잤지만 지금은 졸음을 참는 중이다. 밤에 자려고...
그렇게 새벽을 꼬박 새고 새벽 5시쯤 배가 너무 고파 따뜻한 차를 한 잔 마시기로 했다. 조용한 새벽에 블루투스를 이용해 피아노 연주를 듣는 것을 좋아하는데 작게 틀어놓고 식탁에 앉아 차를 한 모금 마시니 배고픔이 사라지는 듯했다. 그렇게 잠시 멍 때려 생각에 잠겼다. 예를 들면 '왜 나는 살을 못 빼는 것일까?' '왜 그렇게 의지가 없을까?' '왜 잠을 못 잘까?' '돈 아껴야 하는데..' 등등 😁 잡생각?
거실 한쪽 봉봉이가 자기 집에서 엄마 뭐하나 쳐다봐 찻잔을 들고 거실로 나갔다. 이제 막 동이 틀 무렵이었는데 소파에 앉아 TV를 바라보며 또다시 멍때리는데 문득 감사함이 몰려왔다. 그냥 아늑한 우리집이 있다는 것, 풍족하지는 않지만 내가 원하는 것을 살 수 있다는 것, 나만 바라보는 남편이 있다는 것, 귀여운 봉봉이와 산다는 것 등등 괜히 감성에 젖어 감사함을 느꼈다. 사실 부정적인 나로서는 이런 생각을 하는 경우가 흔치 않는데 오늘은 왠지 그랬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분명 밤을 꼬박 새우고 컨디션이 좋지 못했지만 괜히 기분이 좋았다. 이래서 새벽 감성이라고 하는구나 싶었다ㅋㅋㅋ
아침부터 일을 하면서 사실 자꾸 졸았다. 나도 모르게 눈이 감겼...😑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아이스커피를 한 잔 타서 마셨는데 카페인을 마시면 잠을 또 못 자는 나는 마시고 후회했다. 이것 때문에 밤에 잠 못 자는 것은 아닌지... 악순환이구만🤔 오늘은 기필코 12시 전에 자리라! 그냥 그런 하루를 보냈다고 기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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