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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영흥도 글램독 애견펜션🐶 (feat. 칼국수+해물파전) 본문

여행부록

1박2일 영흥도 글램독 애견펜션🐶 (feat. 칼국수+해물파전)

스타나 2022. 8. 21. 14:16

 


요즘 계속 집에만 있어 봉봉이와 함께 1박2일 반짝 여행을 다녀왔다. 그리 멀지 않은 인천으로😀 토요일 주말 낮이라 도로에 차들이 정말 많았는데 많이 밀려 우리의 목적지까지 2시간이 걸렸다. 밀리지 않았다면 1시간 반도 안 걸렸을 텐데... 날씨가 화창하니 참 좋았다. 그동안 계속 비가 와서 놀러 가는 날까지 비가 오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는데 다행쓰! 역시 난 날씨 요정😎 강아지와 함께 하는 여행이다 보니 애견펜션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 후기를 작성해 보려고 한다.


 

 

글램독 애견펜션 영흥도점

인천 옹진군 영흥면 영흥남로9번길 123

-입실 : 15:00 / 퇴실 : 11:00
-1층 복층 / 2~3층 단층
-모든 객실 개별 바베큐 (그릴 대여료 20,000원)
-반려동물 10kg 이하 1마리 무료, 2마리 이상 추가 요금 발생
-반려동물 15kg 이하만 입실 가능

 

출처 : 글램독펜션 영흥도점 홈페이지


내, 외부 사진을 제대로 찍은 것이 없어 홈페이지 사진으로 대신..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인천 영흥도에 위치한 글램독 펜션을 다녀왔다. 홈페이지 사진이나 이미 다녀온 다른 사람들이 작성한 블로그를 보고 만족할 것 같아 선택한 여행지였다. 바다 바로 앞에 위치한 곳으로 방에서도 바다가 보인다. 사실 우리는 뻘뷰만 감상했다🙄 그래도 나름 탁 트인 밖을 보니 좋았다. 우리 방은 3층이라 밖에 지나는 사람들도 안을 들여다볼 수 없어 프라이버시가 지켜지는 것 같아 그것도 좋았다.

빌라처럼 생긴 3층 건물 전체가 객실이다. 한 층에 방이 5개씩 총 15개 방이 있는 것이다. 1층은 복층으로 다른 방보다 크기가 조금 더 크고 개별 테라스가 따로 마련되어 있으며 강아지 운동장으로 바로 연결이 된다. 그런 점에서 가격이 다른 방보다 조금 비싼 편이다. 2~3층 객실 이용자들은 계단을 내려와 운동장으로 들어와야 하는데 건물로 들어서는 입구가 운동장 반대 편에 위치해 건물을 살짝 돌아와야 한다. 뭐, 그리 멀지 않아서 괜찮았다.

 

출처 : 글램독펜션 영흥도점 홈페이지


방마다 크기가 조금씩 달라 그에 따라 요금도 다르다. 우리는 305호에서 묵었는데 가장 안쪽 방이라 소음이 덜 할 것이라 생각해 선택한 것이었다. 룸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강아지에게 필요한 용품이 모두 구비되어 있었고, 강아지 욕조와 드라이룸까지 마련되어 있어 1층에서 놀린 후 씻기기 좋을 듯 보였다. 여름이라 운동장에 수영장이 운영되고 있었는데 수영 후 아이들 씻기기 참 좋을 것 같았다.

객실마다 베란다에 캠핑처럼 즐길 수 있도록 접이식 의자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 위에 가스 그릴을 올려놓고 고기를 구우며 식사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는데 여름이라 덥기도 했고, 실외기 소리가 시끄러워 우리는 고기만 밖에서 굽고 실내로 들어와 식사를 했다. 우리는 소고기를 사서 구워 먹었는데 개인적으로 가스 그릴을 사용하는 만큼 삼겹살이나 목살을 굽는 것이 더 맛있을 듯하다. (우리가 잘못 구웠나...?)😑

 


침대 위에 가랜드도 예쁘게 메달려 있고, 강아지 탈취제, 벌레 퇴치약, 강아지 식기, 하우스, 배변패드 등이 모두 구비되어 있었다. 만약 아이가 마킹을 잘하는 편이라면 관리실에 매너벨트를 요청할 수도 있다. 봉봉이가 마킹을 잘 하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 자꾸 마킹을 하려 해 집에 기저귀를 좀 구비해 둬 우리는 그걸 가지고 가서 사용했다. 가장 좋은 것은 방바닥이었다. 홈페이지 사진으로 봤을 때에는 카펫인가? 했는데 카펫이 아니라 미끄럼 방지 장판이었다. 굳굳👍🏻

몇 가지 아쉬운 것들도 있었는데 건물이 노후가 된 듯 보였다. 관리를 좀 더 잘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았다. 여기저기 오래된 흔적들이 보였고, 베란다에는 간혹 거미줄도 보였다😓 사람이 사용하는 식기도 강아지 식기와 같이 스테인리스로 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강아지용인가 싶어 긴가민가 했다. 사람용은 도기로 바꾸면 더 좋을 듯... 이건 뭐 내 개인적인 생각이니..ㅎㅎㅎ 그리고 그릇 크기가 좀 컸으면 좋았을 것 같다. 다 작은 것들 뿐이라ㅠㅠ

강아지 운동장이 1층과 옥상에 있다고 해 우리는 3층에 방이 위치해 있는 만큼 옥상에서 놀 것을 생각하고 왔는데...두둥.. 나갈 수가 없었다. 말벌이 옥상에 집을 지어 문을 열지 말라는 주의 문구가...😨 어쩐지 1층 운동장에서 놀 때 간간히 말벌이 보였는데 그 때문이었나 보다. 얼른 방법을 찾아 소탕하시길...!

 


우리는 펜션에 와서도 야구를 봤다🤣 봉봉이는 오랜만에 엄마빠랑 같이 붙어서 잤는데 침대 프레임이 없었던 만큼 스스로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어 왔다 갔다 하면서 잠을 청했다. 혹시 몰라 집에서 사용하는 켄넬을 가지고 갔는데 웬걸, 엄마빠랑 붙어 있을라고 켄넬에 들어가지도 않음;;; 암튼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

글램독 영흥도점을 내비게이션에 찍으면 거의 다 도착해서 바다 쪽으로 알려줘 펜션이 오른쪽에 위치하는 것으로 나온다. 사장님이 입실 전날에 보내주시는 문자 메시지를 잘 읽는 것이 중요한데 펜션에 거의 도착해 마지막 갈림길에서 바다 쪽(왼쪽)이 아닌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도록 안내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주차장으로 바로 이어진다. 바다 쪽으로 와도 주차장으로 이동이 가능하지만 골목이 워낙 좁아 차가 긁힐 위험이 높다. 방문하신다면 이점 꼭꼭 참고해주시길 바란다!

 


11시 체크아웃을 하고 집에 돌아오던 길, 오이도에 들러 칼국수와 해물파전을 점심으로 먹었다. 애견동반이 가능한 식당이었는데 좌식으로 앉아 편히 먹을 수 있었다. 봉봉이는 켄넬에 넣어서 옆에 두어 편히 식사할 수 있었다. 훔.. 양은 정말 많았는데 간이 좀 센 편이었던ㅠㅠ 그래서 많이 먹을 수가 없었다.. 아쉬워...

 


영흥도는 육지에서 세 번의 다리를 건너가야 하는 섬이다. 대부도로 넘어가는 다리 한 번, 선재도로 넘어가는 다리 한 번, 영흥도로 넘어가는 다리 한 번, 총 세 번을 넘어야 한다. 이전에는 군부대가 영흥도 쪽에 있었는지 검문소가 있어 확인 후에 들어갔었나 보다. 안내문이 있었는데 현재는 더 이상 검문하지 않는 듯하다. 1박2일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다행이었고, 날은 더웠지만 기분이 참 좋았다. 충전했으니 다시 일을 시작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