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일상

2022.07.12 ☁ 그냥 평범한 일상 본문

일기장

2022.07.12 ☁ 그냥 평범한 일상

스타나 2022. 7. 12. 15:15

 

결혼한 지 3년 차, 얼마 전 이사 후 정말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강아지 한 마리와 우리 두 사람은 딱히 특별할 것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처음 이사 왔을 때에는 강박이 있는 듯이 청소하고, 정리했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금방 원래의 패턴으로 돌아오더라.. 그렇다고 더럽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 집에는 20년 된 에어컨이 있다. 예전 외가 사촌이 사용하던 것을 엄마빠가 받아 사용했고, 엄마빠가 시스템 에어컨이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되어 내가 받아 사용하게 된 것이다. 아직 쓸만하다. 근데 디자인이 영 구리다.. 인테리어 속 옥에 티랄까? 근데 뭐 기능을 잘하니까 바꿀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러다 얼마 전 베란다에 위치한 실외기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전쟁 난 줄.. 소리가 어마어마했다. 

 

오래되기도 했고, 바꿀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남편과도 상의를 했는데 남편은 바꾸기를 희망하는 눈치였다. 안방에 에어컨이 없어 더위를 많이 타는 남편은 새벽에 더워서 깊게 잠을 못 잔다며 2 in 1으로 하면 조금 할인이 될 것이라며 바꾸자고 한다. 나야 뭐 새로 사면 좋지😎 상담만 받으러 갔다가 결제까지 마무리해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집에 돌아와 조금 더 생각해볼 걸 그랬나 하고 생각했지만 남편이 어차피 필요했던 것이라며 잘 선택한 거라는 말을 건넸다. 그로취!

 

안방에 분명 에어컨 때문에 벽을 뚫은 흔적은 있다. 하지만 전에 살던 사람이 베란다 쪽 벽을 페인트로 막았고, 방 안쪽에서는 도배지로 막아버려 정확히 어딘지 모른다. 설치 기사가 오면 살펴보고 알아보겠지? 괜히 어문 곳에 구멍을 하나 더 낼 순 없으니 신중히.. 아직 설치 전이나 조금 기대되기도, 걱정되기도 한다. 그냥...

 

 

강아지를 키우는 보호자로서 함부로 향초를 피우거나 디퓨저를 놓을 수 없다. 반려견에게 건강상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저리 찾아보다가 반려견, 반려묘가 있어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디퓨저를 찾았다. 처음에는 안방과 거실 화장실 두 곳에 놓았는데 너무 좁은 공간에 두다 보니 냄새가 고여 조금 역하게 느껴졌다. 주방에서 생선을 하루 구웠더니 냄새가 잘 빠지지 않아 거실 화장실에 있던 것을 옮겼다. 오, 좋다! 적절한 위치를 찾은 듯하다. 

 

다른 하나는 거실과 안방, 세컨 방 사이 길목에 위치한 콘솔 위에 두었다. 넓은 공간에 두니 냄새가 은은하게 퍼지는 게 참 좋다. 반절 이상 다 써가는 이제야 제대로 사용 중이다. 훔, 처음으로 끄적여 봤는데 재밌다. 그냥 생각날 때 이곳에 일기를 써야겠다. 이건 뭐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하는 것인지... 안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