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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강아지 모자(母子)가 반겨주는 고성 맛집 '산촌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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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강아지 모자(母子)가 반겨주는 고성 맛집 '산촌애'

나이스봉봉 2024. 10. 17. 11:45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우리나라에서 갈 수 있는 가장 북쪽 통일전망대를 방문한 뒤 다음 일정 전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한 식당에 들렀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된 곳인데 예상치 못한 귀여운 선물이 있었다. 강아지 모자(母子)가 손님을 반겨주고 배웅해 주는 것! 밥도 맛있었지만 귀여운 아이들 때문에 더욱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바로 강원도 고성 '산촌애'라는 음식점이다. 사실 간판이 없었다면 그냥 가정집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이곳은 산채비빔밥과 두부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정말 괜찮았다. 주인아주머니가 직접 두부를 만들어 판매하더라! 식당 들어가는 입구에 코스모스가 가득가득🌼

 

 

두부전골을 먹을까 하다가 모두부가 먹고 싶어서 남편과 나 각자 산채비빔밥 1개씩과 모두부를 주문했다. 예전 어느 식당에서도 가격 15,000원에 모두부를 판매했는데 엄청 작게 나온 기억이 있어 살짝 고민했지만 '다르겠지..'라고 생각하며 그냥 시켰다. 

 

 

산채비빔밥이 나오기 전에 모두부 먼저 나왔다. 생각보다 크기는 작았다. 아니 그냥 우리가 생각하는 두부 한 모 크기? 근데 굉장히 단단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주인분이 직접 두부를 만들어 판매하기 때문에 그 땀까지 생각하면 가격이 이해되더라. (그래도 좀 비싼 것 같...🙄) 아 근데 너무 맛있었다. 진짜 고소하고 부드럽고 크으....👍🏻

 

 

산채비빔밥이 나왔다. 나물이 잔뜩 들어간 비빔밥❤ 나는 야채 따로따로 반찬으로 주면 잘 안 먹는데 이렇게 비빔밥으로 먹으면 뭐가 섞여있건 다 먹는다ㅋㅋㅋ 진짜 희한하쥬?😁 진짜 맛있었다. 황태국도 진짜 너무 시원하고! 황태국에 들어간 무만 빼고 다 먹었다. 물에 빠진 무 안 좋아해서.......ㅋㅋㅋㅋㅋㅋ

 

 

비벼 비벼! 고추장을 취향껏 넣어 비비면 되는데 비비고 사진 찍고 난 뒤 너무 허연 것 같아서 고추장 쪼금 더 넣었다. 헿😁 버섯과 나물만 들어간 산채비빔밥 느므 맛있었다규!

 

 

반찬 중에 저 위에 김치처럼 보이는 것! 배추김치가 아니다. 양배추 김치다. 강원도 고성 산촌애 식당은 주인분이 반찬도 다 만드시는 것 같은데 이번에 배추값이 너무 올라서 김치 담글 수가 없어서 양배추로 김치를 만드셨다고 솔직하게 말해주셨다. 암.... 이해하지.. 이번에 배추값이 미쳤어 정말!!! 양배추로 만든 김치는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우리 나온 반찬들도 싹 다 긁어먹었다😎

 

 

통일전망대에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서 오후 3시쯤 늦은 점심을 먹어 식당에 사람이 우리밖에 없었다. 어느 정도 배가 부르니 주변을 둘러보게 되었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풀들이 푸릇푸릇하니 좋더라. 멀리서 보니 희극이겠지..ㅋㅋㅋㅋㅋ 이곳은 생각보다 외진 곳에 있어서 검색을 하지 않으면 잘 알지 못할 것 같다. 그래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여러 블로그에 소개가 되었더라. 다행이야😀 

 

 

주인아주머니가 보이는 곳이 주방인데 이곳에서 직접 두부를 만드시더라. 여기는 단단한 모두부도 판매하지만 초당 순두부도 판매한다. 입맛대로 메뉴를 주문하면 될 듯! 

 

 

제목에 귀여운 모자(母子) 강아지가 마중 나오고 배중해 준다고 했는데 이 아이들이다. 너무 순하고 착해❤ 우리가 도착해 식당에 들어가려는데 입구 앞에 엎드려 있다가 조용히 다가오더라. 손 냄새를 맡게 해주고 조금 만져준 뒤 식당에 들어갔는데 나올 때도 인사했다. 차에 오르기 전에 인사하려는데 저 멀리 아는 사람이 있는지 그곳에서 이쁨을 받고 있었다. 내가 너무 인사하고 싶어서 쭈그려 앉아 이리 오라고 손짓하니 쫄쫄쫄 저리 오더라. 그러다 저렇게 잠시 지인이 잘 있나 뒤도 돌아봐주고ㅋㅋㅋ 뒤에 오는 작은 아이가 엄마, 앞서 오는 큰 아이가 아들이다. 너무 이뻐.....😍 애두라 차 조심하고, 건강하렴😀

 

맛있는 밥도 먹고, 귀여운 강아지들도 보고 일석이조✌🏻 강원도 고성에 간다면 한 번 들러보시길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