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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부록

한적한 마을 안 조용한 카페 '고성무끼'

나이스봉봉 2024. 10. 1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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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속초 여행을 하기로 계획하던 중 예전에 방문했던 한 카페가 생각나 그곳을 가기로 했었다. 아.. 근데 날씨가 워낙 좋지 않아서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오지 않을 것 같아 포기했다. 날이 맑을 때 사진을 찍어야 정말 예쁘게 나오기 때문😥 블로그에도 소개를 하고 싶었는데 다음 강원도 여행을 할 때 그때 다시 계획해야겠다.

 

 

급하게 계획을 바꿔 다른 카페를 찾았는데 흐린 날씨에는 오션뷰보다 이런 작은 카페가 더 나을 것 같아서 어느 한 마을 골목에 있는 카페에 방문하게 되었다. 바로 '고성무끼'라는 카페로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 그래도 구석구석 보면 앉을자리가 꽤 되더라. 이곳은 구옥을 뼈대만 남기고 다시 리모델링해 카페로 만든 것 같았다. 근데 카페가 너무 에뻐😀

 

 

구름이 잔뜩 낀 하늘 보이쥬? 이래서 일부러 오션뷰카페를 안 갔다는... 이런 날씨에는 오션뷰 카페도 그리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않기 때문! 진짜 카페 고성무끼를 방문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 내 선택 칭찬해😎 

 

골목에 들어서 카페에 입장하면 처음 보는 모습이 바로 위 사진과 같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에는 손님이 두 팀 정도 있었는데 한 팀은 이미 음료를 다 마시고 이리저리 아이 사진을 찍은 후 떠났고, 다른 한 팀은 커플로 우리 옆 자리에 앉아 있었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조용하게 있을 수 있는 것이 너무 좋았다. 물론 이곳도 붐비는 시간이 또 있겠지!

 

 

이 카페는 특이하게 음료 오더하고 만드는 건물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아이스크림 모형이 있던 건물은 손님들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곳이고, 바로 위 사진의 작은 건물이 사장님이 커피나 음료를 주문받아 만드는 곳이다. 공간이 되게 작은 것 같은데 안에 살짝 들여다 보면 알차게 많은 것들이 있더라. 

 

이곳의 시그니처는 아이스크림 라테와 소금빵이다. 이름만 보고 아포가토랑 같은 것인데 이름만 다르게 한 것이 아닐까? 했는데 사장님이 비슷한데 스쿱으로 뜨는 단단한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라고 하더라. 시그니처라고 하고 궁금하니 한 번 시켜봤다. 소금빵과 함께😎

 

 

아이스크림 라테와 애플유자티, 소금빵이 이렇게 나왔다. 너무 예쁘게 담겨져 나와서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쟈냐😀 인스타그램에도 스토리로 올려 고성무끼 계정을 태그 했더니 사장님이 보시고 감사하다고 DM까지 보내주셨다. 헿 

 

아이스크림 라테는 아포가토랑은 다르게 커피를 차갑게 얼음을 넣은 상태로 만든 다음에 그 위에 소프트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올려준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스크림이 금방 녹지 않고, 커피와 함께 먹었을 때 쓴 맛이 덜 나고 더 달달한 맛이 나는 것 같았다. 맛있어 맛있어👍🏻 

 

날씨가 워낙 추웠던 탓에 따뜻한 음료도 하나 같이 시켰는데 사실 애플유자티는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더라. 나는 그리 호는 아니었다. 일단 향이 내 스타일이 아니었지만 추워서 마셨다. 약간 청이 덜 들어간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도 조금 있었는데 물 맛이 더 많이 나서......🙄 

 

소금빵은 맛있었다. 제빵사들이 하는 말이 소금빵 생각보다 맛있게 만들기 어렵다고 한다. 누구나 만들 수는 있지만 맛있게 만드는 것은 기술이 필요하다고! 여기 소금빵 맛있다. 직접 구우시는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안에 버터와 겉의 짭짤한 소금이 어우러져서 맛있더라. 

 

 

카페 고성무끼 건물 내부도 정말 예쁘게 꾸며져 있었는데 소품 하나하나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 다 잘 어울렸다. 테이블과 의자도 똑같이 통일하지 않은 것이 탁월한 선택 같았다. 약간의 앤틱함을 더해서 더욱 멋스러웠다. 

 

 

이렇게 통로에 긴 의자가 있고 창을 바라보고 앉도록 되어 있는데 이곳에 앉아 정면을 보면.........

 

 

.....이런 통창을 통해 밖을 볼 수 있다.  밖에 뭐가 특별하게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뒷마당에 심어져 있는 나무들이 예쁘게 보이는 것이 느낌 있다. 그냥 커피 한 모금 마시고 이 모습 바라보면서 멍 때려도 좋을 것 같다. 

 

 

뒷마당으로 나가는 문이 있는데 이곳을 통해 밖으로 나오면 야외에도 앉을 수 있도록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날이 너무 춥거나 덥지 않다면 이곳에 앉아서 즐기는 것도 좋을 듯😀 카페 전체가 화이트와 우드로 느낌을 주어 정말 깔끔하고 따뜻한 느낌이더라. 진짜 화이트 앤 우드는 진리인가...ㅋㅋㅋㅋㅋㅋㅋ

 

 

카페 내부 천장을 보면 이런 모습이다. 옛날부터 사용하던 천장을 허물지 않고 살린 것이 느낌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대들보라고 하나? 암튼 오래된 집들은 천장에 이 집이 언제 지어졌는지 적혀 있다고 했는데 이곳도 마찬가지로 위에 한자로 몇 년에 만들어졌다고 적혀 있는 듯했다. 모던한 느낌과 옛스러움이 합쳐져 더 멋스러움을 느끼도록 하는 것 같다. 

 

 

갑자기 검색해 방문하게 된 카페인데 너무 좋았다. 너무 잘 선택한 곳이었다. 진짜 타이밍 좋게 우리가 차를 거의 다 마셔갈 때쯤 가족 손님들이 우르르 들어왔다. 이내 조용하던 카페는 시끌벅적ㅋㅋㅋ 그래서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다음 일정 장소로 이동했다. 이곳은 속초에 있다기보다 고성에 위치해 있는데 그리 멀지 않으니 괜찮다면 한 번 방문해 보시길! 

 

참, 주차장은 따로 없다. 골목에 잘 찾아 주차하셔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카페가 골목 안 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차로 빠르게 지나가면서 못 찾을 수도 있다. 네비에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한다면 근처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찾아야 한다. 그래도 차도와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기에 금방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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