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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따라 다녀온 오션뷰 펜션 '소노하임'

나이스봉봉 2024. 10. 7. 12:53

이번 강원도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결정했던 것은 바로 숙소였다. 약 6년 전 남편과 연애시절 기억이 너무 좋았던 오션뷰 펜션에서 2박3일 지내기로😀 따뜻한 물에서 스파도 할 수 있고, 테라스에서 바베큐도 구워 먹을 수 있는 오션뷰 펜션 '소노하임'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소노하임은 세 개의 동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주인은 같으나 일부러 세 동의 이름을 다르게 지었더라. 하버빌, 비놀리안이라는 이름을 가진 다른 두 동이 더 있다. 세 개 건물 중 가운데 위치한 건물이 바로 '소노하임'. 사실 세 개 동 전체 복도로 다 이어져 있어서 같은 건물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그냥 구분하기 쉽게 이름을 나눈 듯하다. 

 

위 사진이 바로 방 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이는 뷰다. 어마어마하죠?😎 정말 바다가 바로 앞에 보이고 주변 사람들 전혀 보이지 않아서 방 안에서 커튼을 닫지 않고도 편하게 있을 수 있다. 테라스 안 쪽으로 방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다만, 가장 아래층에 위치한 디럭스(deluxe)룸은 살짝 보일 수도...

 

 

우리가 입실한 첫날은 하늘이 흐리고 살짝 비까지 내려 아쉽게도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않았.. 그래도 오션뷰 므찌다👍🏻 우리가 이틀 동안 지낸 방은 럭셔리(luxery)룸이다. 3층에 위치해 있는데 가장 높은 층에 위치한 VIP룸 다음으로 좋은 방이다. 6년 전 그때에도 우리는 같은 방에서 묵었는데 그 감동이 잊히지 않는다. 

 

사실 시간이 지난 만큼 건물이 조금은 노후화되었더라. 녹이 슨 곳도 보이고, 보수해야 할 곳도 보이고ㅎㅎ 하지만 저 뷰만큼은 진짜 어디도 따라올 수 없을 것 같다. 코로나 이후로 체크인/아웃도 무인으로 바뀌고, DVD도 로비에서 가져다 볼 수 있었는데 그것도 없어졌고, 1층 카페도 더 이상 운영하지 않으시는 듯하다. 많은 것들이 바뀌었더라.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었다는..🙄

 

 

모든 방에 이렇게 스파 욕조가 있는데 객실에 묵는 사람들이 바뀔 때마다 주인 분께서 물은 당연히, 무조건 바꿔준다고 하니 의심하지 않아도 좋을 듯하다. 욕조도 꽤 커서 여유롭게 앉거나 누워있을 수 있다. 물 온도가 자동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언제 들어가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간헐적으로 물을 데우기 위해 기계가 자동으로 '우아앙'하고 소리를 내는데 너무 깜짝 놀라지 않으시길....ㅋㅋㅋㅋ 

 

스파는 밤 11시까지다. 시간 준수하시길! 아, 그리고 밤 11시 이후로는 물 데우는 기계가 자동적으로 꺼져 조용해진다. 잘 때 시끄러우면 어쩌나 하는 걱정 댓츠 노노😁 체크인 하는 날에 사용이 가능하고 체크아웃하는 오전에는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장하더라. 뭐 암튼 그렇다고...ㅎㅎㅎ

 

 

2층에는 딱 침대만 놓여 있다. Simple is the best!😎 2층에 올라가는 계단이나 벽을 보면 사실 좀 낡긴 했다. 하지만 침구만큼은 새것이고 정말 깨끗하게 유지하시는 것 같다. 그리고 2층에서 바라본 뷰가 정말 낭만적이다. 우리는 커튼을 치지 않고 밤에 잠을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해가 눈부실 정도로 밝더라. 다행히 2층까지는 해가 비치치 않는다능! 

 

 

테라스에서는 바베큐를 구워 먹을 수 있는데 양 벽이 있어 다른 투숙객들과 겹치지 않고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다. 이것도 너무 좋아😀 테이블보까지 준비되어 있어 위 사진처럼 예쁘게 놓고 식사를 하면 된다. 음식 사진이 맛있어 보이지 않는 것이 흠이네🙄 

 

우리는 최대한 음식물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남는 것 없이 먹기 위해서 고기랑 소시지, 햇반, 김치, 쌈장만 가져왔다. 예전에는 펜션에서 고기 세트를 판매해 신청하면 가져다주셨는데 이제는 안 하시는 듯... 딱 알맞은 양이어서 너무 좋았는데 아수워... 참고로 마트는 숙소에서 약 800m? 1km? 정도 거리에 하나로마트가 하나 있다. 미리 안 가져오셔도 그곳에서 다 구매하면 된다. 

 

고기 굽는 바베큐 그릴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것과 달라서 조금 어려울 수 있다. 가스를 이용하고 그릴 위에 고기를 올려놓지만 통 안의 열기로 익히는 방식이기 때문에 뚜껑을 닫아 놓는 것이 중요하다. 자꾸 열고 닫고를 반복하면 안에 열기가 다 빠져나가 고기가 잘 익지 않는다. 이용 방식에 대한 가이드는 방 안 화장대 위에 있으니 참고하시길! 그리고 사용 후 가스 밸브 꼭 잠그세효!

 

 

우리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소노하임 근처를 잠깐 산책했다. 처음 나갔을 때 정말 덜덜 떨 정도로 너무 추웠는데 또 걷다 보니까 몸에 열이 올라 괜찮더라. 사진이 생각보다 너무 멋있게 나와서 너무 만족 중😎

 

 

강원도가 동쪽에 있고, 소노하임 또한 테라스 방향이 동쪽이라 아침에 해가 정말 많이 들어온다. 그래서 사진 찍고 나서 바로 커튼을 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진은 정말 잘 나온다는!ㅎㅎ 날이 좋을 때 바다랑 같이 사진을 찍으면 정말 예쁘다. 테라스 난간에 서서 사진 찍어도 예쁘게 나올 것 같다. (역광이라 별루려나...🙄)

 

 

강원도 여행을 하는 중에 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했는데 우리 부부가 응원하는 KT가 최초 업셋을 이뤘다!!!!!!!!!🎉 올레!!!!!!🤩 펜션에서 보는데 너무 좋아서 방방 뛰었다ㅋㅋㅋ 우리는 왜케 최초가 많은 거야ㅋㅋㅋㅋㅋ 최초 정규 리그 1위 결정전에 참여해서 이기고, 최초 5위 결정전에도 참여해서 또 이기고, 와일드카드 최초 업셋도 달성하고....크으....👍🏻

 

펜션 소개하다가 갑자기 야구 이야기를 해버렸네ㅎㅎㅎ 소노하임 원래 2인 투숙이나 가족은 4인까지 가능한 것 같다. 다만 이불은 추가 신청해야 한다. 다만, 남녀 두 명씩 총 4명은 절대 받지 않는다고 한다. 미리 예약하고 도착했다고 하더라도 입실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아이들과 함께 오는 가족도 있는 듯한데 2층 난간은 좀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난간 틈 사이가 넓어 아이가 장난치다가 그 사이로 추락할 위험이 있기 때문.. 그리고 계단도 가파르기 때문에 차라리 이불 추가해서 1층 바닥에서 자는 것이 좋을 듯! 몇 개의 방은 강아지 동반도 가능한데 이 또한 2층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 우리가 있을 때에도 여러 방에서 강아지를 데려오기는 했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애견 동반이지 전용 펜션이 아니기 때문에 방바닥이 좀 미끄러운 편이라...

 

시설이 좀 노후되었지만 뷰를 만끽하고자 한다면 한 번쯤 가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6년 전 기억으로 찾았던 곳인데 사실 이전만큼 느껴지는 감동은 더 이상 없더라. 그도 그럴 것이 첫 감동보다 더 할 수는 없으니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