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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일상

우리 집에 봉순이 있다😎 입양한 아이의 이름은 '봉순'. 처음 키웠던 강아지 이름이 '봉봉'이었는데 '봉' 자 돌림으로 이름을 짓고 싶어 그렇게 지었다. 많이 촌스럽쥬?ㅋㅋㅋㅋ 근데 강아지는 촌스러우면 촌스러울수록 더 귀여운 것 같다. 헿😁 봉순이는 부산 번식장에서 구조된 강아지이다. 현재 4살 추정! 그곳에서 몇 번의 출산을 한 경험이 있는 듯하더라. 배에 수술 자국이 있는데 제왕절개한 것 같은.. 원치 않은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면서 얼마나 힘들었까.. 마음이 너무 아프다. 구조 후 임보처도 여러 차례 바뀌었다고 한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임보자는 키우기 힘든 아이라며 하루 이틀 만에 보호를 포기했다고.. 그렇게 세 번째 임보처로 옮기게 되었는데 그곳에서는 다행히 좋은 임보자와 생활하며 지냈던..

'유기견 카페'라는 것이 있는 걸 처음 알았다.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님이 직접 봉사에 참여해 아이들을 구조하고 카페에서 데리고 있으면서 입양까지 보낸다고 한다. 알아보니 많지는 않지만 몇 군데 있는 것 같더라. 나는 용인에 위치한 [플레이스모어]라는 곳에 다녀왔는데 여자 사장님 혼자 아이들을 거느리고 계셨다. 이제 봉사를 시작한 지 1년 정도 되셨다는데 조금은 힘에 부치신 듯 보였다. 물론 지치시겠지... 쉽지 않은 일이니까.. 정말 칭찬 마땅한 일을 하고 계시니 자부심 가지셨으면 좋겠다! 가보니 사람들과 가깝게 지낼 수 있는 아이들은 실내에 손님들과 함께 있도록 하고 입질이 있거나 피부병이 심한 아이들은 테라스에 너무 춥지 않도록 집을 만들어 쉴 수 있도록 해두었더라. 파란색 체크무늬 옷을 입고 있는..

유기견 입양 신청했다. 승인이 되지 않았다. DM을 받고 나서 거의 두 달이란 시간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면서 용기 내서 신청했는데 기관 관계자들이 보기에 우리 부부는 유기견 입양이 부적합하다고 판단한 것 같았다. 구조했다는 글이 올라왔을 때부터 눈여겨보던 한 아이가 있었는데 우연히 우리 강아지 이름과 같더라. SNS로만 3주간 고민하다가 아이를 만나러 갔다. 한 번 더 보기 위해 2주 뒤 또다시 방문해 아이를 만났다. 그리고 2주 뒤 남편과 오랜 상의 끝에 입양을 결정했다. 단순히 예쁘다고 데려와서는 안 되는 일이기에 나름 꽤 오래 고민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이의 이름이 우리 강아지와 같다고 해서 급하게 생각한 것은 아닌데 아이 떠나보내고 헛헛한 마음에 달래려 아이를 입양하려고 한 것도 아닌데.. 그..

봉봉이가 떠난 뒤에도 내 SNS 알고리즘은 강아지다. 벌써 4개월이 지났지만 변함이 없다. 어쩌다 우연히 유기견에 계정들을 둘러보게 되었는데 그게 이제는 습관이 되어 임보가 되었는지, 입양이 되었는지 찾아보고 있다. 봉봉이 이후 더 이상 아이를 키우기는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요즘따라 다시 강아지를 가족으로 맞이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SNS를 통해 한 기관에서 돌보고 있는 유기견 아이를 봤다. 구조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삐죽삐죽 털 사이로 보이는 눈이 반짝거리고 너무 예쁘더라. '너무 예쁘네, 좋은 곳에 입양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아이에 대한 설명을 읽어 내려가는데 어? 봉봉? 아이 이름을 봉봉이라 지었다고 한다. 이름 때문인지 더 눈이 가 약 3주간 지켜보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