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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일상
남편 생일을 맞아 평창에 1박 2일로 잠깐 놀다 왔다. 토-일로 주말에 다녀오면 숙소도 비싸고, 사람도 많을 것 같아서 남편 하루 연차 내고 일-월로 다녀왔다. 역시 그래서 그런지 차도 막히지 않았고, 방문한 곳들마다 사람이 붐비지 않았다. 좋은 선택이었어✌🏻 우리의 첫 일정은 숙소 들어가기 전 점심식사를 하는 것이었는데 음식점 검색을 하다 보니 JTBC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닥터슬럼프 촬영지가 나오더라. 사실 해당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뭔가 식당 분위기가 너무 좋은 것 같아서 이곳에서 식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바로 '풀내음'이라는 메밀음식 전문점이다. 외관부터 눈에 딱 들어오는 너무 멋있는 공간이었다. 식당은 도로 주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살짝 골목에 들어서야 보인..
개인적으로 볼 일이 있어 경기도 군포에 다녀왔다. 몇 달 전 군포에 갔을 때 정말 맛있는 설렁탕 집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식당 문이 닫혀 있었다. 원래 일요일 휴무 외에는 오픈하는데 당시 가족상을 당하셨는지 급하게 문을 닫으신 것 같았다. 당시 아쉽게 다음을 기약했었다. 우리가 다녀온 식당은 바로 '군포식당'. 경기도 군포에 위치한 식당인데 60년이 되었단다. 외관을 보더라도 좀 오래된 식당 같아 보이더라. 오랜 시간 같은 메뉴로 손님을 맞이한다는 것은 맛이 있다는 소리니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받기 힘들다는 블루리본도 2019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받았단다. 역시 인정받은 곳👍🏻 30년 이상 명맥을 이어온 점포 중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은 곳에만 ..
여행 중 점심식사 시간이 애매해 잠깐 카페에 들렀다. 울돌목을 둘러본 뒤 카페를 가기 위해 여기저기 많이 찾았는데 가장 당시 우리가 있던 위치 부근 카페를 검색하면 한 곳이 많이 소개되더라. 알고 보니 그냥 걸어서 가도 됐던 거리..ㅋㅋㅋㅋㅋ 근데 이미 우린 차를 탔고...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카페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우리가 방문한 카페는 해남 '트윈브릿지'이다. 울돌목을 구경했다면 이곳에 잠깐 들러 쉬어가도 좋을 것 같다. 단독 건물로 생각보다 테이블이 많다. 근데.. 그만큼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카페 앞 주차장이 넓은데 우리가 방문했을 당시에도 차량이 꽤 많이 있었고, 카페 안 1층은 앉을자리가 없더라. 1층에는 남은 테이블이 없어 2층으로 올라가 먼저 자리가 있는지 확인했다. 다..
진도는 본래 섬이라 다리가 건설되기 전에는 무조건 배를 타고 들어가야만 했다. 다리로 육지와 연결되면서 차로 쉽게 드나들 수 있게 되었는데 그저 지나치기만 해서는 안 된다. 그 다리 아래 아주 대단한 것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물이 회오리치는 모습을 보고 이순신 장군이 왜군의 침략을 막을 방법을 찾은 바로 그곳! 명량대첩에서 12척의 배로 이길 수 있었던 이유! 바로 울돌목이 위치하고 있다. 사진만 봐도 이날 날씨가 엄청 우중충했다는 것을 알 수 있겠네🙄 우리는 진도에서 다시 대교를 건너 해남 쪽으로 이동했다. 원래 목적은 해상 케이블카를 타는 것이었지만 바람이.... 진짜 미친 듯이 불어서 무서워서 타지 않았다. 이날 전국적으로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불었다고.. 우리가 있었던 곳이 섬이고, 바다 ..
오랜만에 고기 외식이 하고 싶었던 어느 날 남편이 열심히 검색하더니 '오동추야'라는 곳을 알아냈다. 사람들 평이 좋다고 해서 다녀왔다. 돼지갈비를 파는 곳인데 가족단위로 외식하기 딱 좋은 깔끔한 식당이었다. 1991년부터 지금까지 32년간 돼지갈비 냉면 하나로 승부하고 있다고 한다. 알고 보니 이곳을 운영하는 대표 이완성은 한국음식명장 육류 분야 1호로 지정된 분이더라. 고기에 진심인 분인가 보다👍🏻 우리는 수제돼지갈비 2인분과 된장찌개, 공깃밥 2개를 주문했다. 총 48,000원! 이천은 어떤 식당을 가더라도 솥밥을 판매하더라. 이곳도 공깃밥 대신 솥밥을 원하면 따로 주문이 가능하다. 우리는 그동안 다른 곳에서 솥밥 많이 먹어서 그냥 일반 공깃밥으로..ㅎㅎ 주문한 고기와 반찬이 나오기 전 먼..
송가인마을 안 '꽈배기어라'라는 카페를 잠시 들러 커피를 마시는데 사장님께서 진도항을 다녀왔는지 물으셨다. 안 가봤다고 하니 팽목항이 진도항으로 이름이 바뀌어서 사람들이 아직 잘 모르는데 한 번 다녀오기를 권하셨다. 그곳에 갔다 오면 마음이 겸손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서.. 사실 몰랐다. 팽목항 이름이 바뀐 것을.. 그리고 조금은 부끄러웠다. 왜 진도까지 가면서 그곳을 가려고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까.. 진도 여행 2일 차, 아침부터 바람이 정말 거세게 불었다. 원래 우리는 송가인마을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었다. 카페 사장님 말씀을 듣고 잠시 진도항에 들렀다가 가기로 하고 차에서 내려 그곳을 잠시 걸었는데 거짓말 1도 없이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불더라. ..
나이가 들면서 요란한 밥상보다 그냥 백반을 찾게 되더라. 그냥 평범한 음식이 가장 최고인 듯😀 속이 불편하지도 않고, 소화도 비교적 잘 되는 것 같아서 요즘은 외식을 하더라도 한식 위주로 많이 하는 편이다. 오늘 소개할 식당도 이미 이천 지역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는 곳이다. 바로 '버들식당' 이곳은 제육볶음, 청국장과 같은 식사류 판매도 하지만 삼겹살, 닭도리탕(볶음탕)과 같은 요리류도 판매하고 있다. 청국장을 좋아하는 나는 이번에도 제육볶음과 청국장 중에 심히 고민했.. 근데 많은 사람들이 제육볶음이 가장 기본이고 정말 맛있다고 칭찬을 해서 처음 왔으니 이번에는 추천하는 것을 먹어보기로 했다. 청국장은 꼭 다음에 먹어볼 예정이다. 직접 국산콩으로 청국장, 콩비지, 된장을 다 만든다고 하니 느..
진도 여행 검색하면 생각보다 관광으로 가볼 만한 곳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많이 알려진 여행지 중 단연 가장 많이 인터넷에 소개된 장소가 바로 '운림산방'인데 이곳은 과거 화가가 거주하면서 작업하던 곳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화가 소치 허련(小痴 許練)이란 사람이 1856년에 초가집을 짓고 운림각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그가 사망한 후 아들 허형이 이곳을 떠나면서 매각되었는데 다시 허형의 아들 허윤대가 이곳을 사들였고, 허건이 예전의 모습으로 복원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은 2011년 8월 8일 명승으로 지정되었다고😀 운림산방은 입장료가 있다.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800원이다. 65세 이상이신 우리 시아버지는 무료😎 관람 시간은 하절기와 동절기가 조..
남편과 나, 둘이 하는 여행이라면 사실 식당 퀄리티 크게 따지지 않지만 부모님과 가는 여행이라면 다를 수 있다. 아무래도 어른들에게 맞춰야 하기에 이곳저곳 정말 많이 검색해 보고 알아봤는데 그중 아침식사 고민이 가장 많았다.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으며 점심과 저녁 식사 메뉴와 겹치지 않는 것을 찾아야 했기 때문에... 그렇게 고민 끝에 우리는 여행 둘째 날 아침에 진도 시내? 읍내? 에 위치한 순두부 전문점 '콩밭에'에 갔다. 콩밭에 식당 도로 맞은편 공터에 주차가 가능한데 도착해서 보니 관광버스 두 대가 서 있는 것이 아닌가..😮 아... 관광 온 단체 인원이 이곳에서 식사를 하는 것 같은데 그럼 웨이팅이 있는 건가 싶어서 시동생이 먼저 차에서 혼자 내려서 식당에 가서 물어보기로 했..
정말 오랜만에 서울 친정집에 다녀왔다. 곧 부모님이 하와이에 놀러 가신다고 하셔서 가시기 전 잠시 들러 인사도 하고 함께 맛있는 식사도 했다. 집을 꽤 비울 예정이라 반찬들을 엄청 싸주셨다. 나야 좋지😁 아빠가 장어덮밥집에 예약을 해두었다고 해서 점심식사는 그곳에서 해결했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바로 '마루심' 반포점이었다. 친정집에서 이곳까지 약 2km밖에 되지 않는데... 인터넷상으로는 차로 10분밖에 안 걸린다고 했는데... 서울 시내 교통 알쥬? 30분 걸려서 왔음🙄 (진짜 교통 때문에 서울 살기 싫어....) 암튼, 주차는 발렛을 맡기고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12시 예약이었는데 점심시간으로 조금은 이른 시각이었는지 주말이었지만 한산했다. 우리는 안내를 받아 안쪽 방 한쪽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