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닥터슬럼프 촬영지 메밀국수가 참 맛있는 '풀내음'

남편 생일을 맞아 평창에 1박 2일로 잠깐 놀다 왔다. 토-일로 주말에 다녀오면 숙소도 비싸고, 사람도 많을 것 같아서 남편 하루 연차 내고 일-월로 다녀왔다. 역시 그래서 그런지 차도 막히지 않았고, 방문한 곳들마다 사람이 붐비지 않았다. 좋은 선택이었어✌🏻 우리의 첫 일정은 숙소 들어가기 전 점심식사를 하는 것이었는데 음식점 검색을 하다 보니 JTBC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닥터슬럼프 촬영지가 나오더라. 사실 해당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뭔가 식당 분위기가 너무 좋은 것 같아서 이곳에서 식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바로 '풀내음'이라는 메밀음식 전문점이다. 외관부터 눈에 딱 들어오는 너무 멋있는 공간이었다. 식당은 도로 주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살짝 골목에 들어서야 보인다. 내비게이션을 잘 따라가시길!😁

 

 

곶감 말리는 모습 정말 오랜만에 본다. 이렇게 꽤 오래 두면 우리가 아는 곶감이 된다는 사실! 정겹네ㅎㅎ

 

 

풀내음은 메뉴판만 보더라도 메밀음식 전문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국수부터 전병, 묵 등이 다 메밀ㅋㅋㅋ 심지어 막걸리까지도ㅋㅋㅋㅋ 메밀 모듬을 먹고 싶었는데 국수 2개랑 먹기는 너무 많은 것 같고, 그렇다고 국수 1개랑 모듬을 시키기에는 뭔가 좀 아쉽고.. 해서 그냥 간장국수, 온국수, 부치기를 시켰다. 

 

 

반찬은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 2가지밖에 없다. 갓김치인가...? 열무인가...? 암튼 저 김치가 진짜 맛있다. 양념이 미쳤어.. 김치가 맛이 들었는데 짭쪼롬하면서 감칠맛이 딱 도는데 밥에 이것만 먹어도 뚝딱일 것 같았다. 

 

 

메밀 부치기는 얇은 메밀전을 말하는데 진짜 얇다🙄 놀라지 마시길ㅋㅋㅋㅋ 얇은 전 3장이 나온다. 간장에 찍어 먹으면 메밀 향이 살짝 나면서 고소하니 맛있다. 근데 너무 빨리 없어져.. 가격이 9,000원인데 한 장에 3천 원인 꼴이다. 좀 비싼 듯한 느낌ㅠㅜ

 

비빔국수는 많이 먹어봐서 간장국수와 온국수를 시켰는데 색다르고 맛있더라. 간장국수에도 양념이 살짝 올라가 있는데 비빔인 듯 아닌 듯 처음 먹어보는 맛이고, 온국수는 잔치국수 국물 같았다. 국물이 조금 더 뜨거웠어도 좋았을 것 같은데 그러면 면이 너무 빨리 불어서 조금 미지근하게 주시는 듯ㅎㅎ 

 

 

깨끗하게 싹싹 다 비웠고요...ㅋㅋㅋㅋㅋㅋ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고😀

 

 

옆에 손님이 나가고 바로 찍었다. 분위기 좋쥬? 이렇게 입식으로 테이블도 있고, 좌식으로 바닥에 앉아 먹는 테이블도 있었다. 편한 곳으로 앉으면 될 것 같다. 사진 찍고 얼마 안 되어서 바로 다른 손님들이 이 자리를 차지했다. 빨리 사진 찍기 잘했으😎

 

 

참, 여기 메뉴는 테이블에서 보고 주문은 카운터에서 해야 한다. 선불로 계산을 해야 한단다. 먹튀 하는 사람들이 많았나?🙄 암튼 그렇다니 참고하시길! 

 

 

평창 풀내음 식당은 외부에도 앉을자리가 있는데 한여름이나 한겨울에는 이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 날 좋을 때 여기 앉으면 너무 좋을 듯ㅎㅎ 참, 여기 애견동반도 되는 곳인데 보통 건물 밖에서 먹도록 하는데 날이 추워 실내에서 먹을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 같았다. 우리가 갔을 때 강아지와 함께 온 손님이 2팀 있었는데 모두 실내에서 식사하시더라. 

 

 

강아지를 풀어놓고 마음대로 돌아다니도록 하는 식당이 아님을 분명히 아셔야 한다. 말 그대로 '동반'이다. 펫티켓 꼭 잘 지켜주시길.. 그래서 애견인들이 마음 놓고 갈 수 있는 식당이 계속해서 생길 수 있도록 해주세요! 한때 강아지 키웠던 애견인으로서 정말 이런 곳들은 소중하다는 것을 알기에...ㅎㅎㅎ

 

 

메밀음식 전문점 평창 풀내음 주차는 식당 앞에 하면 된다. 크지 않지만 충분히 여러 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식당도 깨끗하고, 정겨운 분위기가 너무 좋고, 음식도 맛이 괜찮아서 가족들과 들러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