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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일상

지난 1월 봉순이를 입양해 집에 데려온 후부터 사실 이래저래 할 일도 많고, 솔직히 귀차니즘이 도져서 블로그를 잠시 손에서 놓고 있었다. '아 블로그 써야 하는데...' 하는 생각은 매일 했지만 귀차니즘이 이겨버렸....🙄 그래서 세 달 만에 돌아왔다ㅋㅋㅋㅋㅋ 보시다시피 우리 봉순이 너무 잘 지내고 있다. 처음 집에 오고 한 달 쯤 지나니 털이 복실복실해져 2cm로 밀었더니 이후 자신감이 떨어졌는지 구석만 찾고, 기가 죽어 생활하더라. 그래서 이제는 더 이상 그렇게 짧게 털을 깎지 않는다. 이제 또 곧 가위 미용 한 번 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는 듯! 요즘 봉순이 미모가 물이 올랐다. 너무 예쁘다! 내 새끼라서가 아니라 정말 미치게 이쁘다 정말❤ 가끔씩 저렇게 웃는 모습도 보여주는데 진짜 사랑스럽다!..

반려견 봉순이 입양한 지 이제 2주가 조금 넘었다. 아직 함께 지낸 시간이 짧지만 그래도 그동안 변화된 것이 참 많다. 우선 남편과 내가 느끼는 봉순이의 표정이 달라졌다. 어리둥절, 두려움, 우울함 등이 보였던 얼굴이 조금은 안정되고 편안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기분 탓일 수도 있지만 우리 부부는 그렇게 믿고 있다. 이제 장난도 친다. 빨래를 갤 때 옆으로 와 수건을 다 헤집어 놓고 그 위에 앉는다. 앉아서 예쁘게 쳐다본다. "엄마 나 여기 앉아떠!" 이런 눈빛으로ㅋㅋㅋㅋ 이런 거 보면 아이가 집과 엄마빠가 조금은 편안해진 것 같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하고 싶은 거 못하고 고개도 잘 못 들고 눈치만 봤는데.. 감격스럽다😊 혼자 인형 가지고 잘 놀기도 한다. 첫째 아이 봉봉이가 좋아하던 삑삑이 인형..

우리 집에 봉순이 있다😎 입양한 아이의 이름은 '봉순'. 처음 키웠던 강아지 이름이 '봉봉'이었는데 '봉' 자 돌림으로 이름을 짓고 싶어 그렇게 지었다. 많이 촌스럽쥬?ㅋㅋㅋㅋ 근데 강아지는 촌스러우면 촌스러울수록 더 귀여운 것 같다. 헿😁 봉순이는 부산 번식장에서 구조된 강아지이다. 현재 4살 추정! 그곳에서 몇 번의 출산을 한 경험이 있는 듯하더라. 배에 수술 자국이 있는데 제왕절개한 것 같은.. 원치 않은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면서 얼마나 힘들었까.. 마음이 너무 아프다. 구조 후 임보처도 여러 차례 바뀌었다고 한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임보자는 키우기 힘든 아이라며 하루 이틀 만에 보호를 포기했다고.. 그렇게 세 번째 임보처로 옮기게 되었는데 그곳에서는 다행히 좋은 임보자와 생활하며 지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