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일상
60년 전통 한우 양지 설렁탕을 판매하는 '군포식당' 본문
개인적으로 볼 일이 있어 경기도 군포에 다녀왔다. 몇 달 전 군포에 갔을 때 정말 맛있는 설렁탕 집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식당 문이 닫혀 있었다. 원래 일요일 휴무 외에는 오픈하는데 당시 가족상을 당하셨는지 급하게 문을 닫으신 것 같았다. 당시 아쉽게 다음을 기약했었다.
우리가 다녀온 식당은 바로 '군포식당'. 경기도 군포에 위치한 식당인데 60년이 되었단다. 외관을 보더라도 좀 오래된 식당 같아 보이더라. 오랜 시간 같은 메뉴로 손님을 맞이한다는 것은 맛이 있다는 소리니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받기 힘들다는 블루리본도 2019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받았단다. 역시 인정받은 곳👍🏻 30년 이상 명맥을 이어온 점포 중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은 곳에만 주어지는 '백년가게' 인증도 받은 식당이다.
이곳의 메뉴는 단순하다. 설렁탕, 수육, 제육이 끝이다. 나와 남편은 한우 양지 설렁탕 2개를 시켰다. 군포식당은 예전부터 하던 그대로 전통식 토렴으로 제공된다고 한다. 정확히 이해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국에 밥이 말아져 나온다는 것 같다. 국에 밥 말아먹는 것을 불호하는 사람들은 주문할 때 직원에게 미리 말하면 따로 주는 것 같다.
이렇게 처음부터 밥이 말아져 나온다. 이게 싫다면 꼭꼭 미리 말씀하시길!!
처음 설렁탕이 나올 때 밥이 나오지 않아서 사실 좀 당황했다ㅋㅋㅋ 혹시 안에 들어있나 싶어서 확인해 봤더니 안에 밥도 함께 들어 있더라😁 남편과 나는 어차피 밥이 따로 나왔어도 설렁탕에 말아먹었을 것이기에 '여기는 이렇게 제공되나 보다' 하고 먹었다. 밥을 먹기 시작했을 때에는 '양이 좀 적을 것 같은데...' 생각했다. 어? 근데 다 먹기도 전에 배가 부르더라🙄 생각보다 양이 많다. 그래도 더 많이 드시고 싶다면 [특]을 시키시라!
설렁탕엔 석박지지😎 테이블마다 김치와 석박지 항아리가 있다. 제공되는 집게와 가위를 이용해 먹을 만큼만 그릇에 덜어 한입 크기로 자르면 된다. 우리는 석박지가 너무 맛있어서 세 번이나 더 덜어 먹었다! 사 오고 싶을 정도였다니께..
군포식당 설렁탕은 진짜 곰탕으로 국물 맛이 정말 진하다. 그리고 아무런 간이 되어 있지 않다. 이것 또한 테이블마다 배치된 소금, 양념장, 후추를 이용해 조금씩 넣어서 입맛에 맞춰 먹으면 된다. 나는 소금 한 스푼, 후추 많이~ㅎㅎ
백년가게 군포식당은 60년이나 된 곳으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도 단골손님으로 자주 방문했다고ㅎㅎ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대다수 10년 이상된 분들이라고 한다. 또, 거래하는 정육점도 40년 이상된 곳이라고😮 이러한 사실에 사장님이 엄청 자부심을 느끼시는 듯하더라. 근데 객관적으로 봐도 자부심 느낄 만 하자네!
군포식당은 TV방송에서도 소개되었던 곳이라고 한다. 사실 나는 유명한 곳이라거나 대통령 단골이라거나 이런 것 전혀 몰랐고, 그냥 맛있다는 소리에 그저 방문했던 곳인데 엄청난 곳이었다ㅋㅋㅋㅋㅋ 여기 진짜 다음에 또 방문할 의향 100%이다. 일부러 이곳을 목적지로 올 수도ㅎㅎ
넓진 않지만 가게 앞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간혹 주차 자리가 없을 때에는 이중 주차를 하기로 하는데 주차 관리해 주시는 분이 계셔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차량이 없어도 대중교통으로 충분히 갈 수 있다. 전철 '군포역'에서 그리 멀지 않아 걸어갈 수 있다. 나는 조만간 또 가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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