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용인 자동차박물관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

추운 겨울에는 밖에서 데이트를 즐기기 어렵다. 주말 우리 부부는 어디를 가면 좋을까 찾다가 용인에 자동차박물관이 있다는 소식에 그곳으로 향했다. 이곳은 삼성화재에서 운영하고 있는 모빌리티뮤지엄이었는데 사실 성인보다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져 있는 곳이었다. 체험할 것들도 꽤 있어서 주말에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실내 놀거리 찾는다면 안성맞춤일 것 같다. 특히 차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일 듯😁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은 차량으로 입장할 때 인원 확인하고 입장료를 낸다. 건물 안에 들어가서 따로 결제할 필요가 없다. 생각보다 크고 잘 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많았지만 붐비는 느낌은 없었다. 건물 1층은 아이들이 체험해 볼 수 있는 것들이 꽤 있었고, 2층은 클래식 카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입구에 직접 차량을 운전해 보는 자동차 게임 같은 것도 있었는데 이건 뭔가 제한된 상황에서 차량 운행을 하면 어떤 상황을 느낄 수 있는지 체험할 수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내가 가장 바라는 것도 체험할 수 있었다. 바로 알코올 농도 호흡 측정 후 자동차 시동 거는 시스템! 진짜 이건 도입됐으면 좋겠다. 정확히 어디인지 기억은 안 나는데 (대만인가...?) 어느 나라에서는 벌써 이 시스템을 도입해 음주 상태가 확인되면 자동차 시동이 켜지지 않는다고 하던데...!!

 

 

레이싱 카들도 있었다. 멋있넹!

 

 

드론 운행 연습을 할 수도 있다. 뭔가 조이스틱 같은 것을 이용해서 컴퓨터 화면으로 보이는 드론은 조작해 보는 것이다. 이것 말고도 건물 입구에 크게 실제로 드론을 날려볼 수도 있는 곳이 있다. 안전을 위해서 그물망으로 위치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고, 드론 또한 부서지지 않도록 동그란 보호막을 해두었다. 이거 아이들보다 아빠들이 난리더라ㅋㅋㅋㅋ

 

 

이거 그림인데 처음에 멀리서 봤을 때는 사진인가 싶었다. 주변 그림들 모두가 레이싱 하는 모습을 그래도 표현했는데 생동감 있고, 멋있더라. 엄청 잘 그렸어👍🏻

 

 

전기차의 모습이다. 각 브랜드에 들어가는 배터리 셀들이 있었다. 불이 나는 전기차는 저 셀에 문제가 생겨서 그런 것이라는데 아후... 아직 전기차는 무서워서 못 타겠어..

 

 

시-발 차! 1955년에 생산된 국제 시발차라고 한다. 예쁘게 생겼다. 오른쪽은 프라이드 가장 초창기 모델이다. 이거 나 어릴 적 우리 아빠가 운전하던 차다. 너무 반가웠는데 이게 벌써 박물관에 있다니.. 사진 찍어서 아빠한테 보내줬더니 아빠가 타던 차 맞다고 반가워하셨다ㅋㅋㅋ 그때도 딱 빨간 프라이드였는데🚗

 

 

이곳은 장난감 자동차를 구입해서 직접 만들기도 하고 트랙 위에 있는 미니카를 자전거 페달을 밟아 달리도록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꽤 많은 사람들이 테이블에서 장난감 자동차를 만들고 있었는데 대다수가 아빠들....ㅋㅋㅋㅋㅋㅋ 성인 남자 어른들이더라!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 남성들의 놀이터가 되기도 하는 곳 같다. 로망을 이룰 수 있는 곳!ㅋㅋㅋㅋㅋㅋㅋㅋ

 

 

용인 자동차박물관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 건물 2층으로 올라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바로 어린이들이 그린 자동차 사고와 관련된 그림 전시이다. 생각보다 다들 잘 그렸다. 오른쪽 그림은 너무 실감 나게 표현도 잘한 것 같아서 한 컷! 그림에 재능 있어!

 

 

1886 처음으로 벤츠가 자동차의 시대를 열었다고 한다. 바로 이 모습으로! 뭔가 마차가 떠오르는 모양새이지만 엄연히 말없이 움직이는 차란다. 

 

 

형형색색 정말 예쁜 클래식 카들이 많더라. 나는 특히 1923년 처음 나온 롤스로이스 차가 뭔가 되게 묵직해 보이고 멋있어 보였다. 뭔가 차 크기는 엄청 크고 무거워 보이지만 디자인만 보면 너무 예쁘고, 베이지 컬러와 우드가 너무 조합을 잘 이루어졌다규! '롤스로이스'라서 예뻐 보이는 게 아니라...🙄

 

 

2층 클래식 카가 전시되어 있는 공간도 아이들이 너무나도 좋아했는데 예쁜 차 위에 앉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들도 차 타고 있는 자녀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 고군분투ㅋㅋㅋㅋ 

 

근데 한 가지! 질서가 조금 부족했다. 분명 동선이 있고, 차를 타는 열린 문이 있는데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막 열리지 않는 반대 문 위를 뛰어 넘나들면서 동선을 흐트러 뜨리고 질서를 망가뜨리더라. 근데 부모의 저지는 없....😕 그러다 아이가 다치고 차가 망가지면 어쩌려고... 분명 그런 상황에서 아이가 다치면 또 박물관 탓만 하겠지... 에휴..

 

 

클래식 카 좋아하시는 분들 이곳 꼭 가보시라! 아이들이 있어 복잡한 때를 피하고 싶다면 평일에 가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 디자인도 컬러도 너무 예뻐서 보는 재미가 있어😀

 

 

풀만 자동차다. 첫 모델인데 중후한 맛이 너무 멋있다. 내부는 약간 리무진과 같이 양쪽을 바라보면서 앉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최근에도 벤츠 풀만가드는 각국 대통령 의전 차량으로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비교적 최근 차량까지도 전시되어 있었다. 뭔가 1997년, 1999년 차량들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고 뭔가 벌써 세월이 그렇게 흘렀나 싶더라. 생각해 보니 약 30년 가까이 된 것이니 역사라고 할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이건 러시아 차라고 한다. 스탈린도 보이는 차 ZiL의 이전 버전 ZiS를 탔다고 한다. 위 사진의 차는 소련이 붕괴된 이후에도 러시아 고위급이 많이 사용했는데 오직 30대만 생산된 희귀 모델이라고😲 

 

 

용인 자동차박물관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 생각보다 많은 차량이 전시되어 있었고, 보는 재미가 있었다. 약 10년 전 혼자 독일에 놀러가 벤츠 박물관을 가본 적이 있는데 그때 생각이 많이 났다. 그곳에서 본 것 같은 차량도 있는 것 같고ㅎㅎ 성인끼리 놀러 가도 좋지만 아이들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곳 같아서 자녀가 있는 분들에게 더욱 추천한다. 

 

더운 여름, 추운 겨울에 실내 놀거리를 찾는다면 꼭 이곳을 가보시라! 2시간 이상 재미나게 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