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송가인마을에 간 김에 카페 꽈배기어라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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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시간 걸려서 전라도 진도까지 갔는데 그 유명한 송가인마을을 들르지 않을 수가 없지! 송가인 팬은 아니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다. 언제 또 진도에 갈지 모르니😁 

 

 

우리가 방문한 날 특히나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불었는데 그래서 길 안내 간판도 흔들흔들, 나무는 한 쪽으로 다 쏠리고🙄 사진도 조금 을씨년스럽게 나왔네..ㅎㅎㅎ 

 

내비게이션에 '송가인마을'을 검색하니 '앵무리마을'이라고 뜨더라. 처음에는 엥? 이래서 주소를 검색해서 갔는데 알고 보니 그 마을 이름이 앵무리였던 것! 그래서 설정도 그렇게 되어 있었던 것이다. 송가인마을에 점점 다다르면 '송가인길'이 나오는데 봄과 여름에 양 옆에 나무들이 푸르게 잎이 다 피면 길이 정말 예쁠 것 같더라. 

 

 

한때 송가인이 미스트롯에서 우승하고 한창 인기를 끌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왔을 것 같다. 어수선해진 분위기에 주민들이 불편을 많이 겪은 듯 보였다. 이런저런 고충을 겪다 외부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듯했다. 주차는 꼭 마을 길 옆 외부차량 주차 공간에 하시고 걸어서 구경하시길! 

 

 

따란, 여기가 바로 송가인이 살았던 집이라고 한다. 현재는 부모님이 살고 계신 곳으로 예전에 '아내의맛' TV프로그램에도 많이 나왔었다. 한눈에 알아볼 정도로 벽면에 송가인 등신대가 여러 개 전시되어 있더라! 잠깐 마당 안 쪽을 봤는데 많은 사람들이 허락 없이 마구잡이로 집 안에 들어오기도 했나 보더라😕 가족들만 드나드는 공간이라며 외부인 출입을 금한다고 크게 쓰여 있었다. 아니 왜 남의 집에 맘대로 막 들어가냐고... 몰상식하게....! 엄연히 사유지로 사람이 사는 집인데..! 주거침입이지 그건!! 

 

 

송가인집으로 가는 길에 '고모네점빵'이 있는데 실제로 고모님이 운영하는 작은 가게 같았다. 보리, 다시마, 여러 가지 장들 등을 판매하는 듯했다. 우리가 갔을 때에는 월요일이라 이곳을 찾아오는 여행객들이 많지 않아 조용했다. 

 

 

송가인집 맞은 편에는 '꽈배기어라'라는 카페가 있었는데 이미 이전에 밥도 먹고, 커피도 마셨던 터라 조금 고민됐지만 궁금해서 들어가 꽈배기만 몇 개 사기로 했다. 

 

 

카페 꽈배기어라는 건물 밖부터 안까지 온통 송가인 얼굴이더라😁 커피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음료와 꽈배기, 찹쌀도넛을 판매하고 있었다. 간단하게 커피 한 잔과 꽈배기를 몇 개 포장했는데 아버님께서 조금 더 앉아 있다 가자고 하셔서 음료 두 잔을 더 시킨 뒤 자리에 앉아 사진도 찍고 수다도 떨었다. 

 

 

사진에 앞치마를 두른 분이 여자 사장님이신데 너무 닮아서 자매인가 싶었다. 궁금해서 여쭤보니 그냥 팬이시란다ㅋㅋㅋ 이곳에 방문하시는 많은 분들이 매번 물어보는 질문이라고ㅋㅋㅋㅋㅋㅋ 부부가 운영하시는 듯했는데 여자 사장님 정말 인싸시다. 손님들하고 대화도 정말 잘 나누시고 성격 너무 좋으시다! 전라도 사투리도 엄청 구수하게 쓰시고😀

 

 

어디 하나 송가인 사진이 없는 곳이 없더라. 그리고 가수 팬클럽 시그니쳐 컬러가 핑크라서 컵 홀더까지 핑크로 하셨다. 캐릭터는 여자 사장님인 것 같다. 온통 핑크핑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 커피도, 꽈배기/찹쌀도넛도 다 잘한다. 커피 원두가 별로이거나 잘못 내리면 진짜 쓰고 맛이 없는데 쓰지 않고 너무 부드럽고 고소하니 맛있었다. 그리고 꽈배기랑 찹쌀도넛도 진짜 맛있더라. 커피랑 진짜 찰떡이여! 

 

 

날이 좋을 때에는 이렇게 밖에 앉아 있어도 좋을 것 같다. 생각보다 앉을 자리는 많으니 사람이 많으면 어떡하나 고민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사람이 정말 많이 몰리는 것이 아니라면 괜츈할 것 같으다. 

 

송가인마을, 생각보다 조용하고 크게 볼거리는 없다. 원래 그냥 시골 마을이었으니 그게 당연하겠지! 그래도 TV에 많이 나왔던 곳이고, 송가인 부모님이 집 앞까지 사람들이 오는 것에 대해 딱히 거부하지 않으시니 한 번쯤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만 마을 주민들을 위해 매너는 꼭 지키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