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덮밥 정말 맛있었던 '마루심' (but 살짝 아쉬웠던)

정말 오랜만에 서울 친정집에 다녀왔다. 곧 부모님이 하와이에 놀러 가신다고 하셔서 가시기 전 잠시 들러 인사도 하고 함께 맛있는 식사도 했다. 집을 꽤 비울 예정이라 반찬들을 엄청 싸주셨다. 나야 좋지😁 아빠가 장어덮밥집에 예약을 해두었다고 해서 점심식사는 그곳에서 해결했다. 

 

이미지 출처 : 마루심 홈페이지 (https://marusim.co.kr/)

 

우리가 방문한 곳은 바로 '마루심' 반포점이었다. 친정집에서 이곳까지 약 2km밖에 되지 않는데... 인터넷상으로는 차로 10분밖에 안 걸린다고 했는데... 서울 시내 교통 알쥬? 30분 걸려서 왔음🙄 (진짜 교통 때문에 서울 살기 싫어....) 암튼, 주차는 발렛을 맡기고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12시 예약이었는데 점심시간으로 조금은 이른 시각이었는지 주말이었지만 한산했다. 우리는 안내를 받아 안쪽 방 한쪽으로 들어갔다. 딱 4명이 앉을 수 있는 소파 의자가 있었다. 자리는 편하고 좋았는데 두 테이블이 들어가는 방이었는데 다른 빈방도 많은데 왜 다른 손님이 있는 공간으로 안내를 해준 것인지.. (약간 일찍 온 두 팀을 구석에 짱박아 둔 느낌이라서) 기분이 좋지 않아 자리 바꿔달라 하려다가 말았다. 옆에 계신 어르신들도 조용조용 대화하시고 매너 있으신 것 같아서 그냥 밥이나 맛있게 먹고 가자 생각했다. 

 

 

여기는 다른 것 판매 안 한다. 그냥 딱 장어만...ㅋㅋㅋㅋ 기본 장어덮밥 4개 시켰는데 가격이 후덜덜... 깜짝 놀랐다. 덮밥 하나가 39,000원😮 물론 장어가 비싸긴 하지만 이렇게 비쌀 일인가 싶어서.. 엄마빠는 이곳이 유명하고 맛있어서 자주 오셨단다. 장어덮밥은 여기가 가장 맛있다면서 우리에게도 맛보게 해주고 싶으셨다고 한다. 아빠 찬스로 이런 곳도 와보고 크으.. 남편과 나 둘이면 가격이 부담돼서 이곳에 오는 것을 고민했을 것 같다🙄

 

 

1인 트레이로 위 사진처럼 나오는데 상이 정갈하다. 딱 일본스러운 느낌! 가운데 다른 통보다 좀 큰 것이 바로 장어덮밥이 담긴 그릇이다. 일본식 장어덮밥 처음 먹어서 어떻게 먹어야 하나 했는데 태블릿에 친절하게 먹는 방법이 적혀 있더라.

 

 

1. 장어덮밥을 트레이에 있는 주걱으로 1/4로 나누어서 옆에 그릇에 덜어 먹는다.

2. 첫 그릇은 장어덮밥 그대로 다른 것 첨가없이 맛을 본다. 

3. 두 번째 그릇은 깻잎과 파, 와사비를 첨가해 맛을 본다.

4. 세 번째는 김가루와 육수를 첨가해 맛을 본다.

5. 마지막 그릇은 위 세 가지 방법 중 가장 맛있게 먹었던 방식으로 먹는다.

 

 

나는 그냥 덮밥 그대로 맛이 가장 좋더라. 그래서 추천해 준 방법으로 모두 다 먹어본 뒤 마지막은 장어덮밥 그대로의 맛을 즐겼다. 그나저나 밥 진짜 맛있었다. 장어양념이... 기가 막히게 맛있더라👍🏻 장어도 살이 통통한 것이 굳굳! 

 

 

사람들이 워낙 많이 오는 곳이다 보니 웨이팅하는 공간도 있었다. 엄마빠 말씀으로는 예약하지 않으면 대기해야만 먹을 수 있다고! 근데 우리가 방문한 날에는 그렇게 사람들이 많지 않더라. 뭐 그런 때도 있는 거지ㅎㅎ 연예인들도 참 많이 왔었다 보다. 한쪽 벽면이 전부 유명인들 싸인으로 가득했다. 

 

 

식당 인테리어도 정말 일본스러웠다. 자리가 생각보다 많았고, 방이 아닌 홀도 있어서 꽤 많은 손님 수용이 가능한 듯 보였다. 다 좋았는데... 직원들이 약간의 옥에 티라고 해야 할까.. 너무 어린 친구들을 직원으로 두고 있어서 손님 응대가 조금은 미흡해 보였다. 그리고 우리 밥 다 먹고 나가는데 손님 동선 한가운데에서 짝다리 짚고 휴대폰 하더라🙄 우리가 지나가는데도 휴대폰에 너무 집중했는지 모르고 계속.... 암튼 사람도 많지 않고 자리가 많은데 한쪽 방에 두 팀을 한꺼번에 앉도록 한 것부터 이래저래 조금 아쉬웠다. 밥이 맛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재방문은 없을 것 같다..😅 나중에 다른 지점 한 번 들러봐야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