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일상
전라도 진도 사진찍기 너무 예쁜 바로 그 곳, '운림산방' 본문
진도 여행 검색하면 생각보다 관광으로 가볼 만한 곳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많이 알려진 여행지 중 단연 가장 많이 인터넷에 소개된 장소가 바로 '운림산방'인데 이곳은 과거 화가가 거주하면서 작업하던 곳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화가 소치 허련(小痴 許練)이란 사람이 1856년에 초가집을 짓고 운림각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그가 사망한 후 아들 허형이 이곳을 떠나면서 매각되었는데 다시 허형의 아들 허윤대가 이곳을 사들였고, 허건이 예전의 모습으로 복원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은 2011년 8월 8일 명승으로 지정되었다고😀
운림산방은 입장료가 있다.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800원이다. 65세 이상이신 우리 시아버지는 무료😎 관람 시간은 하절기와 동절기가 조금 다른데 하절기는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비교적 빨리 어두워지는 동절기(11월~2월)는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단다. 참고하시길!
입구를 지나 조금 걸어가면 이렇게 묘가 보이는데 정확히 누구의 묘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곳의 주인들이지 않을까?'라고 추측했다. 아시는 분 댓글로 알려주셔요😀
와 사진으로만 봐도 너무 예쁘네! 그냥 찍은 건데 느낌이 너무 좋은데😎 운림산방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가봐야 하는 곳이 바로 이 작은 연못이다. 이는 가로 33m, 세로 27m 크기의 연목이라고 하는데 중앙에 심어진 나무는 배롱나무가 있다. 진짜 너무 예쁘더라!
연못에는 여러 마리의 잉어들이 살고 있는 듯했다. 어떤 사람이 물고기 먹이라고 어디서 사 왔는지 밥을 나눠주고 있더라. 밥을 던져주니 진짜 수십 마리? 수백 마리? 잉어들이 떼로 몰려왔다. 근데 아직까지도 그 먹이를 어디서 판매하는지는 몰라......🙄
연못을 지나 돌길을 따라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기와집이 하나 보인다. 처음에는 이곳에 살던 화가의 집이라고 생각했는데 화실로 사용하던 용도였던 것 같다. 기와집 3개의 방은 화실이었다고 한다.
기와집 안쪽 현판에 한자로 '운림산방'이라고 적혀 있었다. 크으... 이거 내가 읽었다는✌🏻 오른쪽부터 읽는 거 알쥬?ㅋㅋㅋ
어... 사실 기와집 내부와 초가집 내부가 너무 헷갈린다. 기억이 잘 안나... 기와집 뒤에 초가집이 하나 있는데 이는 안채로 일자형태로 집이 지어져 있다. 현재는 보존을 위하기도 했고, 초가지붕 안쪽으로 구멍이 나 있는 것으로 보아 일부러 비닐을 씌워놓은 듯했다. 방과 부엌, 광(창고)이 있다고 한다.
초가집을 지나 더 뒤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이와 같은 건물이 하나 나타나는데 일반인 출입을 금하고 있다. 이곳은 '사천사'라고 하는데 매년 소치 허련 가문의 행사를 진행하는 신성한 장소라며 개인적으로만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인상 깊었던 것이 모든 안내문에 '...고맙겠습니다.'라고 적혀 있는 것이었다. 매우 공손하면서 이곳을 찾아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듯한 느낌이 너무 좋더라. 읽는 사람 입장에서 안내를 더 잘 따라주고 싶은 그런 느낌이랄까..?ㅎㅎ
전라도 진도 운림산방 안에는 두 개 건물의 전시관이 있다. 정확히 1관과 2관의 구분이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명확한 것은 두 관 모두 소치 허련과 그의 자손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는 것이다.
소치 허련은 그림에 재능을 보였는데 성년이 된 후 이곳저곳으로 다니며 다양한 화법과 체법을 터득했다고 한다. 이후 추사 김정희 선생의 제자로 서화공부를 하게 되었고, 현종을 알현해 왕 앞에서 그림을 그리기까지 했다고! 나이가 들어 고향인 진도로 다시 돌아와 운림산방을 지었다고 한다.
내 기억으로는 소치 2관에 허련 자손들의 그림 작품이 전시되었던 것 같다. 꽤나 현대적인 작품들도 보였는데 아무래도 시대가 지나면서 기법이 새로 생기고, 트렌드에 맞게 그림 방향 또한 달라졌을 것으로 보인다. 모두 멋있는 작품이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허문'이란 분의 작품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몽환적이랄까? 짙게 안개가 낀 모습의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전라도 진도 인터넷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관광지로 문화유적지 운림산방이 나온다. 사실 이런 곳에 흥미가 없다면 굳이 들를 필요 없지만 새로운 것을 아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자연이 예쁜 곳을 좋아한다면 추천하는 장소다. 사진이 진짜 기가 막히게 잘 나온다. 한 번쯤 들러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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