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일상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수요미식회 맛집 '동기간' 본문
우리는 1년에 2~3번 정도 춘천에 있는 시어머니 산소에 간다. 설, 추석 명절과 어머님 기일에🌼 이번에도 시아버지와 시동생, 우리 부부는 추석을 맞아 다녀왔다. 춘천에 가면 항상 들르는 식당이 있는데 바로 '동기간'이다. 닭백숙, 닭볶음탕, 삼겹살, 오리로스구이 등을 판매하는 음식점인데 약 7년 전 남편과 연애 시절 우연히 알게 된 식당이다. 꽤 오랜 기간 꾸준히 방문하는 곳으로 그 맛이 변함이 없다.
동기간에 방문하면 가장 먼저 카운터로 가야 한다. 테이블 자리에 앉기 전 메뉴를 선택하고 결제한 뒤 직원이 자리를 안내해 주기 때문! 여기는 여러 테이블이 함께 있는 홀과 방갈로, 방이 있다. 원하는 자리를 말하면 안내해 주는데 일반적으로 프라이빗하게 먹을 수 있는 방갈로와 방을 선호하기 때문에 바쁜 시간에 오면 기다려야 한다. 방갈로는 냉난방이 안 되고, 겨울 이외에는 벌레가 드나들 수 있다는 점 참고 하시길..🙄
참, 이곳은 애견동반이 가능한 식당이다. 다만 강아지와 함께 온 손님은 방갈로만 이용이 가능하다. 우리 봉봉이 데리고 세 번인가 방문했었다. 기억이 새록새록..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항상 닭볶음탕을 먹었는데 얼마 전부터 우리는 이곳을 방문할 때마다 닭백숙과 죽을 먹는다. 백숙에 들어가는 부추가 너무 좋아😎 가격은 좀 있는 편이다. 사실 우리가 처음 방문했을 때 55,000원이었는데 점점 오르더니 7만 원이 되었다..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ㅠㅠ
대신 음식 양이 꽤 되는 편이다. 두 사람이 먹기는 좀 많다. 세네 사람이 먹으면 딱 좋을 양이랄까? 이번에는 시아버지와 시동생과 함께해 네 사람이서 먹어서 그동안 먹고 싶어도 먹지 못했던 감자전까지 시켰다. 총 85,000원! 아버님이 사주셨다 헿😀
여기 반찬 다 맛있다. 직접 다 만드시는 듯! 특히 배추김치가 일품이다. 진짜👍🏻 아쉬운 건 과거 마늘쫑이 진짜 맛있었는데 언젠가부터 더 이상 반찬으로 나오지 않더라😥 너무 맛있어서 사장님께 판매해 달라고까지 했던 나ㅋㅋㅋㅋㅋㅋ
맛있겠쥬? 부추 잔뜩 올라간 닭백숙과 감자전🥘 저렇게 부추가 많이 들어가지만 나는 한 번 더 추가해 먹는다..ㅋㅋㅋ 진짜 너무 맛있어😀 토종닭만 사용하기 때문에 닭 크기가 꽤 크고 식감이 굉장히 쫄깃하다. 크기가 큰 만큼 닭가슴살 양이 꽤 되는데 퍽퍽살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음... 백숙보다는 닭볶음탕이 더 나을 듯! 나는 퍽퍽살 좋아해서리~
감자전도 크다! 감자를 직접 다 갈아서 만든 부침개인데 고소하고 진짜 맛있다. 감자전 너무 좋아하는데 남편이랑 둘이서 오면 메인 음식 먹기도 벅차서 절대 추가로 시킬 수가 없어....
앞서 말한 방갈로와 방의 모습이다. 기존에 방갈로는 투명 벽을 만들어 두었는데 보수하려는 것인지 이번에 갔을 때에는 다 벗기고 없더라. 저기 방갈로에 앉아 있으면 아늑한 느낌이 든다. 물론 주변 소리가 잘 들리는 편이지만 그래도 좋아! 방은 겨울에 추울 때 인기다. 뜨끈한 바닥이 크으... 느므 조크든요✌🏻
겨울에는 이곳에 불을 살짝 피워놓는다. 그리고 고구마도 굽는다. 예전에 한 번 동기간에서 운영하는 유튜브를 시청한 적이 있는데 이곳을 운영하는 직원들과 가족들이 둘러앉아 이곳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더라. 느므 맛있어 보였으!
이곳이 동기간 식당의 메인 입구인데 사실 여기는 주변에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방갈로 사이 길로도 들어올 수 있다. 주차장이 식당 앞과 뒤에 공간이 넉넉하게 있어 많은 차량 수용이 가능하다. 주차 걱정은 댓츠 노노!
이번에 가니 여러 가지 놀거리 장소가 만들어졌더라. 식당 뒤 주차장 넘어 가장 윗 공간으로 가면 배드민턴과 족구장이 있었다. 식사 후 커피 한 잔 무료로 마시고 오락을 좀 즐기다 떠나도 좋을 것 같다. 비록 우리는 밥만 먹고 바로 자리를 떴지만...🙄 동기간 위치가 골목 끝 가장 안 쪽에 있어 아는 사람들만 찾아오는데 일부러 이곳까지 찾아 주시는 분들을 위해 많은 것을 마련한 것 같다.
동기간 춘천이나 가평에 갈 일이 있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식당이다. 부모님 모시고도 갈 만하다. 나는 시아버지와 친정 부모님 모두 모시고 한 번씩 다녀왔다. 모두 만족하셨는다능! 글 쓰면서 생각하니까 닭백숙 또 먹고 싶다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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