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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립박물관 한 번쯤 들르면 좋을 무료 전시!

나이스봉봉 2024. 8. 28. 15:08

 

이천시립박물관에는 기획과 상시 전시를 진행하는데 이전 '반달이 준 선물'이라는 어린이를 위한 기획 전시회에 대해 포스팅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상시로 전시되어 있는 역사, 민속문화에 관한 내용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날이 너무 더워 실내 데이트 장소를 찾다가 남편과 우연히 들르게 된 곳인데 한 번쯤 방문하면 정말 좋을 것 같더라. 특히 아이들과 간다면 교육적인 면에서도 좋을 듯👍🏻

 

 

1, 2, 3층으로 나뉘어 있는데 2층부터는 상시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이천시립박물관은 역사, 근현대 문화실과 도자문화역사실을 운영 중이다. 3층은 아이들이 체험하고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되어 있다. 어린아이들도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가족 나들이 하기 딱 좋은 곳 같다. 

 

 

화장실을 잠깐 들렀다가 그 옆으로 있는 근현대문화실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과거 상점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더라.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볼 법한 그런 느낌의 모습이었다. 진짜 옛날 모습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또 생각해 보면 나 어릴 적에도 방앗간 같은 곳은 이런 느낌이 아직 남아 있었던 것 같다. 

 

 

1930년 12월에 이천에 철로가 개설되었는데 일본이 이 근방에서 생산된 쌀을 도쿄로 옮기기 위한 일제 수탈용 목적이었다고 한다. 전라북도 군산에서도 그랬다는데 여기서도 그랬구나 싶었다. 진짜 나쁜X들...😠

 

신미양요에 대해 공부하신 적이 있지 않은가? 사실 나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이곳에서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 이는 미국이 조선의 개방 명분으로 침략한 사건이라고 한다. 조선은 전혀 원치 않았던 전쟁이라고.. 이때 조선군 350명이 전사했고, 미군은 3명이 전사했다고 하는데 이후 미국은 조선에 자국 군인이 전사하고 손해입은 내용에 대해 배상을 청구했다고 한다. 후...😕

 

 

이천에도 80여 명의 독립운동가들이 배출되었는데 현재까지도 그들의 활동을 발굴하기 위해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1919년 3월 1일에 서울에서 만세 운동을 했다는 소식을 전해져 이천에서도 3월 31일부터 4월 4일까지 대대적으로 만세 함성이 울려 퍼졌다고..😥

 

'대한 독립 만세!'

 

 

일본은 이천에서도 많은 만행을 저질렀다고 설명되어 있다. 당시 일본은 공업화가 지나치게 진행되는 바람에 식량 부족과 쌀값 상승 현상을 겪었는데 이를 조선에서 얻은 쌀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한다. 1934년 일본 지주들이 쌀 수입을 반대해 잠시 수탈이 중단되었지만 중일 전쟁으로 인해 다시 재게 되었다고...! 팍씨..😡

 

 

우리나라 역사와 함께 그 시대 다른 나라들은 어땠는지 시대별로 보여주는 연대기다. 사실 이천시립박물관 근현대 문화실은 이곳부터 시작인데 남편과 나는 반대로 돌았던 것...🙄 화장실을 다녀온 뒤 바로 옆 공간이 보여 바로 들어갔던 것인데 그곳이 출구였다고ㅋㅋㅋㅋㅋㅋ 저희같이 실수하지 마세요....죄송합니다..😅

 

 

다음으로 옮겨간 공간은 역사 문화실이었다. 이곳은 이천 지역에서 발굴된 구석기 생활토기를 비롯해 삼국, 고려, 조선시대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천 지역 내 고인돌이 발견된 장소도 표시되어 있다. 흔히 박물관에 가면 볼 수 있는 그런 느낌! 

 

 

고려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옷 다림질을 했는지도 알 수 있다. 위 '다리미'라고 적힌 물건에 숯을 올려서 뜨겁게 만든 뒤 그것으로 옷을 다렸으리라 짐작해 볼 수 있다. 그 아래 부처나 육괴정서를 보고는 미술 화법인 판화가 떠올랐다. 한지에 그 모양대로 찍은 느낌이라ㅎㅎㅎ

 

 

발골된 여러 책들도 전시되어 있는데 그중 눈에 띄던 것이 바로 '명심보감'이다. 살면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적은 책으로 어릴 적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실제 어린이 도서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된 책도 발간되어 판매되고 있는 중😊

 

 

이천시립박물관 2층 역사문화실 입구 옆으로는 밖으로 나가는 문이 있는데 이렇게 한옥과 잔디밭이 보인다. 이곳은 도자문화역사실로 도자기와 관련된 내용이 전시되어 있다. 너무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고, 이렇게 예쁘게 공간을 만들었다는 것에 감탄하면서 실내로 들어갔다. 

 

 

도자문화역사실에는 선사시대의 토기부터 청자와 백자, 그리고 최근 만들어진 작품들까지 감상할 수 있다. 사실 어릴 때에는 도자기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백자가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나이 들면서 청자가 너무 예쁘더라. 옥색을 띠는 것이 뭔가 묘하고 매력적이라고 느껴진다. 

 

 

도자기에 무늬를 넣는 방식에 대해서 쉽게 설명되어 있었는데 특히 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어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다. 어.. 근데 문제는 볼 때는 이해하고 알겠는데 지나고 난 후 더 이상 관심을 갖지 않으니 다 잊어버렸....🙄 궁금하신 분들은 이곳에 방문해 확인해 보시는 걸로....ㅋㅋㅋㅋㅋ

 

 

이천에서 인정한 도자기 명장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작품도 전시하는 공간도 있었다. 각기 다른 모양과 무늬 디자인이 진짜 다채로웠다. 손도 많이 갔을 것 같고, 만들다가 실패도 많이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런 것 하나 집에 오브제로 두면 너무 예쁠 듯😀

 

 

관람을 모두 마치고 3층으로 올라가 봤다. 이곳을 산수유 놀이마당이라고 지칭하며 아이들이 체험하고 놀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되어 있었다. 내가 갔을 때에는 아이들이 몇 명 없었지만 이곳이 좀 더 활성화되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역사에 대해 더 많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놀면서 배울 수 있도록😉 

 

우연히 들렀던 이천시립박물관이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밌게 즐겼다. 남편과 나는 이런 박물관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것도 한 몫한 것 같다. 재밌게 설명해 주는 문화해설가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잘 이해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설명이 더해지면 더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알면 보이는 것이 더 많으니! 

 

참, 주차는 박물관 앞 주차장에 하면 된다. 생각보다 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