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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 예술 감상 가능한 강원도 원주 '뮤지엄 산 museum SAN'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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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 예술 감상 가능한 강원도 원주 '뮤지엄 산 museum SAN'

나이스봉봉 2024. 9. 11.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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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주 주말 남편과 데이트를 즐긴다. 연애할 시절에는 정말 전국 방방곡곡 많이 다녔는데 결혼 후 잘 돌아다니지 않게 되더라. 그러다 다시 최근에 어디로 놀러 갈지 찾아보고 계획을 세우는 재미로 지내게 됐다. 이번엔 당일로 강원도 원주를 다녀왔는데 들러본 곳 중 '뮤지엄 산'이라는 곳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뮤지엄 산'은 일본의 유명한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설계로 만들어진 건축물로 이루어져 있다. 다만 특별한 것은 건물뿐만 아니라 야외에서도 전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고, 이름처럼 산 위에 위치해 자연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뮤지엄 산 홈페이지 (https://www.museumsan.org/museumsan/)

 

입장료가 비싼 편이다. 남편과 나는 '원주에 이런 것이 있더라'라는 것까지만 알아보고 간 것이라 처음에 조금 당황했다. 어쩌지..🙄하고 있는데 남편이 그래도 이왕 왔으니 들어가자고 해 기본권 두 장을 구매하고 입장했다. 명상권이나 제임스테럴권은 따로 체험하는 것으로 신청한 사람들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카페와 굿즈 샵이다. 대다수의 다른 갤러리나 박물관에서는 전시를 관람한 이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곳은 동선이 이상하다 생각할 수 있겠다. 나도 그랬으니까😁 그 이유는 모든 전시를 보고 난 후 퇴장할 때 알 수 있다. 바로 입장과 퇴장을 모두 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의문을 가지고 입장했다가 퇴장할 때 다시 한번 둘러보게 만드는!

 

 

야외에도 전시 작품들이 있고, 메인 건축물이 있는 곳까지 길을 따라 좀 걸어야 하기에 이렇게 대여용 우산이 많이 비치되어 있다. 해가 뜨거울 때는 양산으로, 비나 눈이 올 때는 우산으로 사용하도록 한 것이다. 센스 구욷👍🏻 우리가 간 날은 해가 무지하게 뜨겁던 날이라 해 가리는 용으로 1인 1우산 사용했다. 

 

 

이렇게 야외 공원 속 전시 작품들이 있는데 사실 조금 난해해 이해하기 어려웠다. 위 오른쪽 사진은 '빨래하는 여인'이라는 작품인데 남편 말하길, '꼭 옷을 벗고 빨래해야 해?' 미챠ㅋㅋㅋㅋㅋㅋㅋㅋ 

 

 

와, 하늘 무엇... 너무 예뻐😀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의문의 건물이 하나 보인다. 안도 타다오가 2023년 구상한 명상 공간이라고 한다. 빛을 이용해 대칭성을 강조한 공간이라고 한다. 공간은 그리 크지 않고 볼거리도 위 십자가처럼 보이는 천장이 다지만 잠시 앉아 생각할 수 있는 조용한 공간인 것 같았다. 

 

 

뮤지엄 산 방문하던 날 정말 더웠는데 사진은 정말 예쁘게 나왔다. 하늘이 맑으니 진짜 미치게 예쁘더라! 이 길을 이곳에서는 플러워가든이라고 부른단다. 순수한 사랑의 꽃말을 가진 붉은 패랭이 꽃 80만주와 약 180그루의 자작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우리가 갔을 때에는 꽃이 피는 시기가 아닌지 아쉽게도 푸른 풀만 가득했다. 꽃이 핀 모습이 궁금하다면 개화 시기에 방문하거나 홈페이지를 방문해 확인하면 될 것 같다😁

 

 

와 그냥 찍어도 그림이다... 파란 하늘과 초록 나무, 잔디 그리고 물 크으...😎 

 

 

이곳이 바로 뮤지엄 산의 가장 메인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종이에 관한 전시와 그 외 다른 기획전과 상설전이 열려 있다. 공간 구성이 재미나게 되어 있어 여기저기 찾아다니는 맛이 있다. 사실 그래서 길을 쉽게 잃어버릴 수 있지만... 그래도 벽에 표시 방향이 있으니 원하는 공간을 찾아갈 수 있다. 

 

 

먼저 종이박물관 전시부터 관람했다. 세 가지 테마로 공간이 꾸며져 있었다. 

 

 

과거 어떻게 종이를 만들었는지 종이가 있기 전에는 무엇을 사용했는지 등에 대해 전시되어 있었다. 옛날 성경책과 그 이름도 어려운 무구정광대다라니경도 볼 수 있었다. 종이로 만들어 사용했던 생활용품들도 있었는데 요강도 있더라😮 종이로 요강을... 근데 물론 밖으로 새지 않도록 겉을 다른 재료로 코팅하듯이 발라 사용했다고 한다.

 

 

이거 뭔지 아시는 분 쏴리질러📢 이거 보고 한 편으로는 진짜 놀랐고, 한 편으로는 좀 속상했다. 혼례예물품목을 적은 것인데 과거 대감집에 시집가는 여인이 혼수로 해와야 했던 품목들이 적혀있었다. 와 진짜 많아....😫 그 시절 여자는 출가외인이라고 남자가 처가에는 뭐 하나 해주지도 않았으면서......팍씨.. 

 

 

마지막으로 뮤지엄 산 종이박물관에서 체험도 했다. 처음에 어떻게 하는 건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남편이 이렇게 하는 거라며 시범을 보여줬다. 오....근데 신기해...! 빈 종이를 하늘을 향해 가만히 있으면 글자가 보이는데 그걸 전시된 종이 무더기에 저렇게 옮겨 내려놓으면 저렇게 흘러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모션을 통해 디지털로 그렇게 되도록 만든 것이겠으나 신기하더라ㅎㅎ

 

 

공간을 이동하는 중간중간 이렇게 큰 유리를 통해 밖을 볼 수 있는데 그 풍경이 예술이었다. 진짜 너무 예뻐서 감탄사밖에 내뱉지 못했다. 진심으로...ㅎㅎㅎ

 

 

유리로 된 전시품들도 있어 깨질 위험이 있기에 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기획 전시는 그때마다 바뀌는데 이번에는 스위스 현대미술가 우고 론디노네의 개인전 'burn to shine'을 개최했다. 4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하는데 국내에서는 최대 규모라고 한다. 

 

 

어... 잘 모르겠다. 예술은 어려워... 🙄 위 마지막 사진은 왜 저런 구도로 찍었냐면 뒤에 있는 말이 앞에 서 있는 말을 측은하게 쳐다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뭔가 앞 말이 고개를 살짝 떨구고 힘들어하는 느낌이었다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곳은 삼각코트라는 야외 공간인데 '이게 뭐야?'라는 말을 남기고 다시 실내로 들어왔다. 돌바닥인데 가운데가 조금 높다..? 그리고 공간이 삼각형이다? 정말 이 정도밖에 모르겠더라😕 암튼 너무 더워서 다시 실내로 백했다ㅎㅎ

 

 

여기가 기본권 관람의 끝인 야외정원이다. 돌무덤들이 여러 개가 있는데 신라 고분을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한다. 사실 이때 그런 건 모르겠고, 너무 더워 한 바퀴 얼른 돌고 다시 실내로 들어가자는 생각밖에 없었다😁 진짜 더웠는데 사진은 예쁘게 잘 나왔네!

 

 

이거... 모기향으로 보이는 건 나뿐인 걸까...?🙄 남편이 지나가다가 '이건 무슨 작품이지?' 이러는데 냅다 '모기향' 이러는 나, 어떤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뮤지엄 산 진짜 높다. 이름답게 산 위에 위치해 사진을 찍으면 저렇게나 멀리까지 보인다. 

 

 

뮤지엄 산 메인 건물 본관에도 카페가 하나 있는데 이렇게 멋진 뷰를 감상하며 음료를 마실 수 있다. 날이 더워 야외 자리에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선선할 때에는 자리 차지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 같다. 진짜 너무 멋지다... 다만, 커피 값이 비싼 편이다. 참고하시길ㅎㅎ

 

 

가까운 강원도에 당일로 다녀올 예정이라면 뮤지엄 산 잠시 들러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사진 찍기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곳에서 100장 찍으시라!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정말 예쁘게 나온다. 예쁜 배경에 인물이 더해지면 더 멋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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