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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부록

여유로운 4박5일 제주도 일정, 우리 부부는 이렇게 정했다!

스타나 2023. 4. 28. 22:59

DAY1

우리 부부는 오전 10:35 김포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예약해 둔 렌터카를 픽업했고, 바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한 식당을 찾았다. 호텔 체크인을 위해 가던 중 주전부리도 잊지 않고 챙겼고요😁 호텔에서 진행 중이던 정은혜 작가의 전시를 잠시 관람하고, 쉬리의 언덕 등에서 산책을 즐겼다. 저녁 식사는 흑돼지로! 
 
 
■ 동북리 해녀촌🍜

회국수 12,000원 / 성게국수 12,000원
개인적으로 성게국수가 더 맛있었다. 담백하고, 고소하고👍🏻 근데 생각보다 성게가 느므 조금 들어간다. 그래도 맛있다! 회국수는 양념이 좀 단 편이다. 여러 사람 입맛에 맞추기 위해 조금 더 달게 만든 것 같은데 조금만 덜 달았어도 더 맛있었을 것 같다. 면은 중면보다는 더 굵은 느낌이다. 대면인가? 면도 너무 얇지 않아서 더 좋았다. 씹는 맛이 굳굳! 단, 여기 사장님이 '안' 친절하다. '불'친절한 것은 아니다. 서비스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면 방문을 추천한다. 
 
 
■ 목화휴게소🍤

준치(오징어) 구이 12,000원 (현금/계좌이체 시 10,000원)
너무 신나게 먹어 치워서 오징어 사진이 없다🙄 이곳은 제주 올레길 1코스에 위치해 있는 간이 쉼터인데 반건조 오징어 구이를 판매하고 있다. 맥반석에서 직접 사장님이 구워주는데 맛이 일품이다. 비교적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정말 맛있다. 바다를 바라보고 잠깐 앉아 휴식을 취해도 너무 좋을 곳! 꼭 한 번 들러 보시라!
 
 
■ 정은혜 작가 전시회🎨

'우리들의블루스' 드라마 출연자였던 정은혜 작가의 작품이 3월 31일까지 신라호텔에서 전시되었다. 호텔에 투숙하는 사람들만 방문할 수 있는 곳에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작품 수가 그리 많지 않았지만 한눈에 그녀의 솜씨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잠깐의 관람 후 한쪽에서 제공하는 티와 다과를 즐겼다. 아쉽게도 지금은 더 이상 전시회를 진행하지 않는다.
 
 
■ 쉬리의언덕📷

쉬리의언덕은 신라호텔 부지 내에 있다. 이곳에서 과거 '쉬리'라는 영화를 촬영해 이름이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이 근처에는 숨비정원도 있어 함께 산책해도 좋다. 이곳에서의 산책은 호텔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가능하다고 하니 원한다면 방문해 봐도 좋을 것 같다. 근데 큰 기대는 하지 말고..😅
 
 
■ 꺼멍목장🥩

숙성 흑돼지 오겹살 180g 21,000원 / 숙성 백돼지 오겹살 180g 16,000원
과거 부모님과 제주도에 왔을 때 방문했던 식당이다. 다른 곳에 비해 돼지고기 값이 비교적 저렴한 편이었기에 기억하고 다시 찾았다. 사실 흑돼지와 백돼지 차이를 잘 모르는 우리 부부는 그냥 후자를 선택했다. 그동안 제주도 올 때마다 흑돼지 먹었으니 꼭 먹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서😁 식당이 깔끔하고 테이블 사이도 널찍하게 떨어져 있으며 무엇보다 바다 뷰 식사가 가능하다. 식당 바로 옆에는 예쁜 카페가 하나 있는데 식사 후 방문하면 아메리카노 한 잔이 무료다. 단, 다른 음료 하나를 주문했을 시에만 해당된다. 그래도 둘이서 한 잔 가격만 내고 두 잔을 마시니 꿀이지!
 
 


 

DAY 2

제주도 도착 2일 차에는 마라도에 다녀왔다. 무한도전에 나왔던 유명한 식당에서 짜장면도 먹었다. 생각보다 맛은 있었는데 사실 맛을 느낄 새가 없었다. 배 시간을 맞춰야 해서 급하게 섬 한 바퀴를 돌아야 했으니.. 다시 제주 섬으로 돌아와 미디어아트 관람했고, 성이시돌 목장에서 신선한 우유 아이스크림도 맛봤다. 그리고 저녁은 또 거하게 먹었다는 후기.. 
 
 
■ 마라도🚢

여객선 왕복 성인 19,000원 / 해물짜장면 9,000원
우리는 운진항에서 마라도로 가는 배에 탑승했다. 표는 제주도 가기 전 온라인으로 미리 예매를 해두었기 때문에 표를 받기만 하면 되었다. 섬에서 머무는 시간은 정해져 있다. 그래서 시간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돌아오는 배 시간도 정해진다. 편도 약 25분 정도 걸리는데 왕복으로 따지면 섬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은 1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빠른 걸음으로 섬 한 바퀴 돌고 짜장면도 먹고 해야 한다😅 짜장면에는 빨간 양념이 된 오징어와 톳이 들어 있다. 매콤하면서 톳의 식감이 오도독거려 씹는 맛이 있다. 생각보다 맛있다! 근데 대다수 사람들이 무한도전을 기억하고 이곳으로 몰려 다소 음식을 기다려야 한다. 
 
 
■ 아르떼뮤지엄✨

입장료 성인 17,000원
예전 제주도 왔을 때 '빛의벙커'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곳과 비슷한 느낌의 미디어아트가 이곳에서도 전시되고 있었다. 차이점이라면 여러 테마의 방들이 나뉘어 있다는 것! 우리가 갔을 때에는 단체 관람객들이 많았는데 그래서 사실 너무 혼잡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 사진 찍기도 힘들었고, 어두운 곳에 사람들이 모여있었던 만큼 쉽게 지나가기도 어려웠다. 그래도 전시가 너무 아름다워서 가족들과 한 번쯤 들러보면 너무 좋을 듯하다. 
 
 
■ 성이시돌 목장🍦

입장료 무료 / 우유 아이스크림 컵 4,500원, 콘 5,000원
아쉽게도 소를 보지 못했다. 너무 늦은 시간에 방문해서.. 우리는 그저 아이스크림 맛보고 산책만 하고 왔다. 성이시돌 목장은 제주 한림지역에 한 신부님이 부임한 이후 가난한 지역주민을 돕고자 시작된 곳이라고 한다. 이곳에는 약 2000년 전부터 내려오는 테쉬폰이라는 건물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유일하다고 한다. 우유 아이스크림 정말 맛있다. 꼭 드셔 보시길! 훔, 여기는 크게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심심한 것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비추천! 사진 찍는 것 좋아하시면 추천한다. 
 
 
■ 낭쿰낭쿰 산방산점🥘

흑돼지해물갈비전골 2인 43,000원
이곳은 신라호텔 이부진 사장이 '맛있는 제주만들기' 사업을 진행 중인데 셰프와 함께 레시피를 개발하는 등 직접 컨설팅 해준 가게라고 한다. 각종 해물과 갈비를 함께 전골로 끓여 먹는데 정말 맛있다. 가격이 좀 사악한 면이 있지만 꼭 한 번 들러서 맛보시기를 추천한다. 꼭 한국인의 디저트, 볶음밥까지 클리어하시길! 참고로 산방산점 남자 사장님 엄청 인싸시다.. 완전 EEEE.. I인 나는 쭈그리...ㅋㅋㅋㅋㅋㅋ
 


 

DAY3

제주 3일차에는 신라호텔에서 포도호텔로 이동했다. 그 사이 점심으로 한 고기국수집에서 식사를 했는데 느므 맛이 없... 그리고 손님한테 인사도 하지 않... 그래서 어디인지 소개하지 않겠다. 블로그에 맛있다고 소개되어 있어서 믿고 방문했는데 망했다능😥 오랜만에 정말 맛있는 고기국수 먹고 싶었는데 아수워.. 아수워....
 
 
■ 상가리 야자숲🌴

입장료 5,000원
제주도에는 육지에 없는 야자수를 공항에서부터 볼 수 있다. 이곳은 야자수 군락지로 정말 많은 나무를 볼 수 있다. 개인 사유지에 꾸며진 공간 같더라. 사진 찍기 정말 좋은 곳이다. 군데군데 포토 스팟이 있다. 그리 크지 않아 금방 돌아보는데 연인 또는 가족끼리 들러 기념으로 사진 찍으면 좋을 것 같다. 이곳에서 사진 찍어서 남들에게 동남아라고 속여도 믿을 것 같다능😁 주차는 입구에 빈 공간에 하면 된다.
 
 
■ 한담해안산책로☕

이곳은 제주도 애월에서 유명한 '봄날' 카페가 위치한 산책로다. 약 6-7년 전에 왔을 때에는 이 산책로 주변에 카페라고는 한 두 곳밖에 없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예쁘게 꾸며진 곳들이 많더라. 투명 카약도 탈 수 있어 친구끼리 또는 커플끼리 타면 좋을 듯하다. 우리 부부는 산책하다가 한 카페에 들어가 음료를 마시며 잠시 쉬었다. 카페 이름이... 생각이 안 난다..🙄 
 
 
■ 약강정🍗

 
닭강정 22,000원
한약방처럼 꾸며져 있지만 닭강정 파는 곳이다. 원래 현무암닭강정을 먹고 싶었는데 위치가... 우리 계획 동선과 맞지 않아 먹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꿋꿋하게 닭강정을 꼭 먹겠다는 일념하에 검색을 하다가 알게 된 곳인데 맛있더라. 근데 약간 일반적이지 않은 맛? 조금 특이한 느낌이다.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다. 난 맛있었다😀 들어가면 사람이 반기지 않는다.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음식이 완성되면 번호로 알려주는데 작은 창호문을 열면 닭강정이 나와있다. 즉, 사람과 대면하지 않는 가게라는...ㅋㅋㅋㅋㅋ
 
 
■ 두리둠비🍚

모두부 8,000원 / 흑돼지 순두부찌개 10,000원 / 바지락 순두부찌개 11,000원
이곳은 두부가 메인인 식당이다. 오랜만에 모두부도 먹고 싶어 시켰는데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간 탓에 따뜻하지는 않았다. 와, 근데 모두부 정말 단단하고 크기도 크다. 이렇게 클 줄 알았으면 순두부찌개 1개만 시키는 건데.. 남편은 흑돼지, 나는 바지막 순두부찌개를 시켰다. 후.. 역시 두부를 먹으니 금방 배가 찼고, 밥은 1/3밖에 먹지 못했다. 일부러 밥대신 두부에 집중한 것도 있고😎 맛있다. 추천! 두리둠비는 제주도에서 촬영한 '우리들의블루스' 드라마 협찬사라고 한다. 뭐, 그냥 그렇다고..
 


 

DAY4

4박5일 일정 중 실질적으로 마지막이었던 날! 이 날은 호텔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일정을 최소화했다. 우연히 들른 천제연 폭포에서 예상치 못하게 운동을 좀 하게 되었다ㅋㅋㅋㅋ PT 선생님이 이 이야기 듣더니 운동했다고 넘나 좋아하더라... 저녁은 호텔에서 해결했다. 포도호텔에서 유명한 새우튀김 우동을 그렇게 먹어보고 싶었는데 맛볼 수 있었다. 
 
 
■ 약천사🙏🏻

입장료 무료
이곳은 '이상한변호사우영우' 드라마에서 나온 절이다. 꼭 한 번 들러보고 싶었는데 약천사는 동양에서 최대 규모의 법당이 있는 사찰이라고 한다. 실제 눈으로 봤는데 부처님이 있는 법당이 정말 넓고 높더라. 제주도에 이런 곳이 있는지 몰랐는데 한 번쯤 꼭 들러볼 만한 것 같다. 외국인들도 많이 방문하는 듯! 우리가 갔을 때에도 한 백인 커플이 차량을 렌트해 이곳에 온 것 같았다. 사진 찍기도 좋고,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니 한 번 들러보시길!
 
 
■ 대왕수청예레 생태공원🌸

입장료 무료
3월 말의 제주도는 한창 꽃이 많이 필 때이기 때문에 우리는 벚꽃이 만개해 정말 예쁘다는 한 공원에 들렀다. 와.. 정말 많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고, 꽃 비가 엄청 내리더라😍 꽤 사람들이 많았고, 어린이집에서도 소풍을 나와 어린아이들도 예쁘게 사진 찍고 있었다. 봄에 제주에 가신다면 꼭 이곳에 들러 오셨으면 한다. 근데 주차 공간이 좀 협소해 길가에 차를 세워야 할 수도...
 
 
■ 중문수원음식점🍖

통갈치조림+구이 세트A (2인) 70,000원
제주도 갔으면 갈치는 먹어줘야지! 두 사람이 먹을 것이기에 생선 크기가 너무 크고 비싼 곳보다는 저렴하고 가성비 좋은 곳으로 가는 것이 낫겠다 싶어 여러 곳을 알아봤는데 그중 7만 원에 구이와 조림 모두를 맛볼 수 있다는 곳을 선택했다. 저렴한데 그렇다고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었다. 맛도 좋고, 가격도 착하고...👍🏻 반찬들도 맛있더라! 진짜 여기 강추!!
 
 
■ 천제연폭포👟

입장료 2,500원
꼭 운동화 신고 가시라..! 호텔로 돌아가기 전 좀 아쉬워 어디를 갈까 하다가 근처에 있다는 천제연폭포를 갔는데 웬걸...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겉에 입고 있던 긴팔을 벗어던지고 반팔로 다녔다능ㅋㅋㅋㅋ 3개의 폭포가 있다는데 그 스팟이 다 떨어져 있어서 꽤 걸어야 한다. 근데... 사실 '이걸 보려고 여기까지 왔다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폭포 규모가 작다. 그냥 운동한 셈 쳤다ㅋㅋㅋ 아, 계단이 워낙 많으니 주의해야 하는데 걷다가 발을 헛디뎌 미끄러져 넘어진 아주머니를 봤다.. 얼굴에서 피가 뚝뚝ㅠㅠ 119까지 불렀다. 모두모두 조심하시길!
 
 
■ 포도호텔 우동🍜

왕새우튀김 우동 23,000원 / 흑돼지 돈까스 정식 28,000원
포도호텔은 왕새우튀김 우동이 정말 유명한데 꼭 숙박을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생면으로 만드는데 식감이 쫄깃하다고 해 인기가 많다. 하도 맛있다고 해서 나도 꼭 한 번 맛보고 싶었는데 이곳에서 2박3일 묵는 동안 그 기회가 생겨 먹어보았다. 담백하고 맛있다. 근데... 사실 이렇게 비싸게 주고 먹을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생각..! 남편은 흑돼지 돈까스를 시켜 먹었다. 
 


 

DAY5

마지막 날은 조식 먹고 나서 2~3시간 정도 호텔 방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낸 뒤 느지막이 체크아웃하고 바로 공항으로 향했다. 이번 여행은 여유로웠다는 말이 맞겠다. 타이트하지 않게 계획을 짠 덕분에 너무 피곤하지도 않았고, 호텔 공간도 나름 많이 즐길 수 있었다. 제주 여행을 앞두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될까 싶어 우리의 일정을 공유해 본다. 그럼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