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일상

2024.10.02 ☀ 꽃을 든 남자🌼 본문

일기장

2024.10.02 ☀ 꽃을 든 남자🌼

나이스봉봉 2024. 10. 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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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밉게 말하는 남편과 더 이상 대화가 하기 싫어 조용히 씻고 작은 방에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그고 잠들었다. 대화를 나누던 중 순간 내가 사랑받고 있는 여자인지 의심스러워 서러웠고 한 마디도 지려하지 않는 그의 행동에 대화 가치가 없다고 느껴 자리에서 일어났던 것.. 소리 지르고 싸우기도 하지만 자존심 상하고 서러우면 그냥 조용히 일어나 그 자리를 뜨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점심시간에 남편 차량이 아파트 정문을 통과했을 때 나는 알림음이 들려 '뭐지?'이랬는데 방에 있는 나에게 잠깐 거실로 나와보라며... 나갔더니 꽃다발을 드고 서 있더라. 미안하다며 자기가 안 그러도록 노력하겠다며... 마음 안 풀고 싶었는데 꽃 향기가 너무 맡고 싶었다🙄 결국 그렇게 풀려버린 내 맴...ㅋㅋㅋㅋㅋㅋ 꽃다발은 2개로 나눠 하나는 식탁에 하나는 거실에 두었다. 

 

 

선물이 도착했어요🎁 얼마 전 내 생일이었다. 그걸 알고 친구들이 이렇게 선물을 보내줬던 것 헿😀 생일 선물도 나이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어릴 적에는 커피나 케이크 쿠폰 또는 뷰티와 관련된 것들을 많이 받았다면 결혼 후에는 실용적이고 주부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받게 되는 듯ㅎㅎ 

 

위 세 가지 모두 마음에 들더라. 선물 고르는 센스 너무 조코요 다들! 결혼하고 요리를 하다 보니 그릇을 너무 좋아하게 됐다. 진짜 너무 기뻤어 그릇 선물! 요즘 수영을 다니는데 물에 들어가기 전과 후에 항상 샤워를 해야 하기에 바디워시 진짜 너무 잘 쓸 것 같았다. 용량도 크지 않아 휴대용으로 딱! 히노키 스프레이는 집 안에 냄새를 잡아주는데 탁월하기 때문에 집에서 많이 사용하는데 팬트리에 뒀다가 지금 사용하는 것 다 쓰면 그때 꺼내 쓸 예정이다!❤

 

 

정말 오랜만에 봉봉이가 사용하던 강아지 용품을 꺼내게 되었다. 그 이유는 바로 하루 강아지 돌보기를 했기 때문😁 봉봉이가 떠나고 너무 강아지가 만지고 싶어서 무작정 펫시터를 신청했는데 동네 사는 분이 1박 2일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이를 맡기고 싶다며 연락이 왔다. 10살 된 말티즈 아이였는데 2kg도 안 될 것 같은 정말 작은 아이였다. 

 

우리 집에 오기 하루 전 앞다리 탈골이 되었다며 병원 가서 뼈 맞추고 저리 붕대로 고정시키고 있는데 너무 안쓰럽더라.. 앞다리 하나로 지탱하며 움직이다 보니 금방 다리가 아픈지 엎드려 연신 다리를 핥더라는😥 잘 움직이지도 않았다. 나이가 있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움직이면 힘들고 불편하니까 그냥 잘 걷지 않으려고 하는 듯 보였다. 아이를 위해 거실에 기존에 사용하던 미끄럼방지 매트도 다 깔았는데 그나마 덕분에 좀 돌아다닌 것 같다.

 

보호자가 떠나고 잠시 낑낑대며 울었지만 금방 적응하고 남편 무릎에도 올라가고 봉봉이 이불에도 올라가 엎드렸다. 밤에 잘 때는 나한테 딱 붙어서 자고.. 귀여워❤ 너무 얌전하더라.. 안쓰러울 정도로ㅎㅎ 낯선 곳이라 그런지 우리 집에서 배변을 하지 않아 저녁 8시경, 아침 7시경에 잔디밭에 데리고 나갔다. 집에서는 배변하지 않던 아이가 잔디밭에 내려주니 쉬야도 잘 싸고 응아도 하고 기특해😀 다음 날 보호자가 아이를 데리러 오셨고, 내 돌봄이 마음에 드셨는지 나중에 또 일 있으면 맡겨도 괜찮겠느냐고 물으셨다. 좋아요ㅎㅎ

 

 

공차 몇 년 만이야 정말ㅎㅎ 남편이 이전에 살던 동네에서 머리 손질을 받는데 휴일을 맞아 잠시 다녀왔다. 예약한 시간까지 1시간 정도 남아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 카페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생각난 '공차'🥤 골목 안 쪽에 위치해 사람들이 많지 않았기에 그곳으로 향했다. 남편은 타로밀크티, 나는 자몽요구르트 메뉴를 시켰다. 타로밀크티는 여러 번 마셨던 것이고, 자몽요구르트는 처음 먹어봤는데 겁나 시더라ㅎㅎ 근데 시간이 지나 얼음이 좀 녹으니 신 맛이 많이 나아졌다. 나는 거기에 코코넛 젤리를 추가했다. 탁월한 선택이었어! 너무 잘 어울리더라ㅎㅎ

 

 

가을 날씨 정말 너무 좋아... 낮은 아직 해가 뜨겁고 덥지만 그래도 습하지 않아 그늘만 들어가면 시원하더라. 아침저녁으로는 벌써 선덕선덕 약간 춥기도 하고ㅎㅎ 일교차가 좀 있는 환절기지만 난 이런 날씨가 좋더라구😁 진짜 가을 너무 사랑해❤ 1년 내내 가을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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