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일상
2022.08.29 ☁ 날씨가 쾌청했던 어느 날 본문
오랜만에 친정에 다녀왔다. 남편과 봉봉이도 함께🚗 도로만 막히지 않으면 30~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길이 막히면 1시간 이상이 걸리는 곳...😣 이번에 친정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도 이리저리 차가 꼬였고, 도로가 꽉 막혀 1시간 정도 걸렸다. 서울 시러... 서울 집과 그곳에서 통창으로 보이는 한강만 좋음🙄 오랜만에 갔더니 엄마가 이것저것 맛있는 것들을 많이 해주셨다. 내가 와서가 아니라... 사위가 와서.. 췌! 울엄마빠는 사위를 더 반기는 편😑
곳곳에 엄마의 정리 솜씨가 보이는 집이다. 깔끔쟁이 엄마ㅋㅋㅋㅋ 이제 더 이상은 모으지 않지만 과거 우리 엄마는 미니어쳐 향수를 수집하는 컬렉터였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은 일부이고 나머지 많은 것들은 다른 방 찬장에 고이 모셔뒀다. 3개월 만에 왔더니 아빠 서재방이 달라져 있었다. 책상과 의자가 새로 생겼는데 진짜 멋있더라! 엄마 우리꺼랑 바꾸자..!ㅋㅋㅋㅋ 우리는 서울 집에 가서 넷플릭스로 함께 우 to the 영 to the 우를 시청했다. 아빠가 광팬ㅋㅋㅋㅋ
봉봉이 이 시키는 할무이만 있으면 엄마빠 저리 가라다. 엄마빠 간다고 해도 할무이한테 딱 달라붙어가지고 쯧... 대신 친정에 가면 우리가 좀 편하지😁 봉봉이가 할무이만 쫓아 댕기니까ㅋㅋㅋ 짜식 편한지 저러고 1시간을 잤다. 남편도, 엄마빠도 다 낮잠을 잤다. 아니 나만 쌩쌩해...
하늘이 진짜 파랗고 날씨가 너무 좋아 집에만 있기 너무 아까웠다. 근처 한강공원에 우리 가족 모두가 잠깐 산책을 나갔는데 아니 근데 무슨 일인지 사람들이 끊임없이 공원으로 밀려들어오고 있었다. 알고 보니 8/26(금)부터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 쪽에서 야시장을 시작해 그것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오지게 오는 것이었다. 뉴스 기사도 났더라.. 인산인해라고...😮 진짜 말할 수 없이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사진 찍는 게 너무 힘들었는데 겨우 한 장 건졌다!
봉봉이도 공원에서 산책을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불편하고 놀랐는지 조금 걷다가 안아달라고 하더라. 잔디밭에서 배변을 해야 하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고, 자전거 퀵보드도 많이 다녀서 애가 집중을 못하겠는지 하지 않았다. 결국 집에 가자마자 배변패드를 찾아가더라ㅋㅋㅋ (해가 정말 좋아 사진도 너무 잘 나왔군!)
오마이, 아바지의 뒷모습! 우리는 한강에 나온 김에 치킨을 사서 집에 돌아가기로 했다. 한강에서 파는 치킨이라 같은 브랜드라고 하더라도 몇 가지로 메뉴가 정해져 있었다. 아무래도 주문이 몰리면 힘들 테니.. 치킨을 들고 가볍게 집으로 돌아가는 중에 너무 예뻐 보여서 사진을 찍었다. 엄마빠 몰래😁
낮에 많이 부쳐서 남은 고추부추전과 순살치킨 두 마리🍗 사실 엄마빠는 뼈 치킨을 좋아하는데 그냥 간편하게 먹기 위해서 내가 순살로 골랐다. 뼈 발라먹기 귀찮... BHC 후라이드와 맛초킹이다. 맛초킹 처음 먹어보는데 맛이 괜찮더라 살짝 매콤한 것이 굳굳👍🏻 아빠는 기분이 좋다며 맥주 한잔 드시고 우리는 치킨을 허겁지겁 먹었다능ㅋㅋㅋㅋ
다 먹고 아이스커피도 한 잔 타서 마시고 여유롭게 좀 쉬다가 돌아왔다. 사실 엄마빠랑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 정말 많이 싸웠다. 집을 나가 며칠씩 회사 앞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냈던 적도 있을 정도로 크게 싸우기도 했는데 남편을 만난 이후로 아니, 결혼을 결심한 이후로 내가 좀 많이 변했다. 내가 엄마빠한테 잘해야 남편도 예쁘게 볼 것 같아서...ㅋㅋㅋㅋㅋ 근데 결혼한 이후로 자연스럽게 서로가 더 애틋해진 것인지 엄마빠랑 더 이상 싸우지 않는다. 오히려 사이가 더 좋아졌어ㅎㅎ 다정하게 변한 내가 너무 좋다며 사위 덕이라고 남편을 참 예뻐하신다. 역시 전략이 잘 먹혔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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