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일상
2023.02.17 ☀ 첫 고속도로 진입 성공 본문
며칠 전 처음으로 고속도로 운전을 했다. 경기 남부에서 천안 아산까지 1시간 조금 넘게 달렸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다행이었다. 앞에 다른 차량 두 대가 사고가 나기도, 공사가 진행되기도 해 갑자기 차선 변경을 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지만 트렁크에 붙여놓은 '초보'라는 글자를 보고 다른 차들이 양보를 해주어 수월하게 끼어들기도 성공할 수 있었다. (고마워요 운전 선배님덜) 처음으로 100km/h까지 달려봤다😎 되게 빠르게 느껴질 것 같았는데 계속 직진 차선에 주변 차량들도 빨리 달리니 그리 빠르게 느껴지지 않았다.
딱 한 번 고비가 있었는데 내가 가던 3차선이 빠지는 길이라 2차선으로 끼어들어야 해 깜빡이를 미리 켜고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 그때 초보라는 글자를 보고 무시한 것인지 원래 운전 습관이 그런 것인지 천천히 달리던 옆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내어 내 속도와 맞추더라. 일부러 못 끼어들게 하려고 장난친 것 같은데 내가 속도를 줄여 그 뒤로 들어갔다. 나쁜 xx🤬 암튼 그렇게 천안아산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는 일화😁
원래 우리의 목적지는 할아버지댁으로 전주였다. 봉봉이도 함께 가는 여정이었고, 또 내가 운전을 조금 하기로 했기 때문에 쉬엄쉬엄가기로 해 충남 아산에서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다. 지중해 마을에 있던 애견동반이 가능한 쌈밥집이었는데 음식도 정갈하니 맛있더라. 다만 우렁된장이 조금 더 간이 되었어도 좋았을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했..🙄 시장이 반찬이라고 배고프니 그래도 뭐든 다 맛있었다ㅎㅎ
전주에서 주말 동안 1박2일 있었는데 역시 아침은 콩나물국밥이다👍🏻 현대옥 본점에 가서 먹었는데 역시나 맛이 구욷! 고추만두튀김도 시켰는데 이것도 맛있었다.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귀가하기 위해 다시 출발🚗 원래 여산휴게소까지 약 30분 정도 내가 또 운전하기로 했는데 못 했... 근데 안 하길 잘한 것 같다. 차가 안 막혀서 2시간 조금 넘게 걸려 집에 도착했다능ㅎㅎ 내가 운전했으면 시간 걸리고... 더 늦게 도착했을 것인데.. 암튼 운전하는 남편 옆에서 그러면 안 되지만 무거운 눈꺼풀을 이기지 못하고 디비 잤다😅
엄마가 준 반찬에 호박전 부치고, 소세지 굽고, 콩나물국 끓여 식사를 했다. 역시 엄마가 만든 반찬은 넘나 맛있는 것👍🏻 특히 나는 시금치나물을 좋아하는데 맛이 일품이다. 오래오래 엄마 손맛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혼자 영화관에 간 것이 얼마 만인지.. 사실 몇 년 전부터 불안장애와 같은 증상을 겪으면서 영화관이나 백화점 등을 잘 가지 못했다. 회사에서 근무할 적에 스트레스를 크게 받고 나서 공황이 오는 것을 느낀 적이 몇 번 있는데 사람이 많고 크고 높은 건물에 가면 가슴이 심하게 뛰고 손이 떨리면서 주체할 수 없는 공포가 느껴져 울음이 터질 뻔.. 암튼 그렇게 약 5년 이상이 지나고 나서야 이렇게 혼자 영화도 보러 올 수 있었다.
'영웅'을 관람했는데 이전에 남편과 뮤지컬로 한 번 봤던 내용이었지만 영화로 보니 더욱 몰입도가 높더라. 영화 속 노래 중에 '포기할 순 없어. 우리 후손을 위해'라는 가사가 있던데 너무 슬프고 고맙고 여러 가지 감정이 섞이면서 기억에 남았다. 우리가 이렇게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이유는 안중근 의사와 같은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나갈까 말까 하던 어느 날 그냥 근처에 있는 '이마트 트레이더스나 다녀오자'하고 길을 나섰다. 하아.. 근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무겁게 장을 보고 오니 엘리베이터가 점검 중이 아닌가😨 경비아저씨가 장본 것을 잠시 두고 가면 점검이 끝났을 때 연락을 주겠다고 했는데 냉장고에 넣어야 할 것들이라... 결국 8층인 우리집까지 무거운 장바구니를 낑낑대며 들고 올라왔다. 휴우.. 너무 힘들었어..😣 오늘 일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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