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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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2024.08.01 ☀ 죽음에 대해 달라진 생각

나이스봉봉 2024. 8. 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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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을 보던 중 소설 광고를 보게 되었는데 강아지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홀린 듯 그냥 인터넷 구매해 버렸다. 근데 막상 읽어보니 반려견에 대한 스토리는 별로 없고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 그리워하는 내용이더라.. 

 

4개의 단편 소설로 되어 있는데 옴니버스처럼 각자 다른 이야기이지만 결국에는 서로서로 이어진 그런 스토리였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좀 지루했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는 스토리가 빠르게 전개되는 걸 좋아하기에 살짝 지루하게 느꼈나 보다. 잔잔하고 크게 요동없는 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안성맞춤일 것 같다. 

 

그럼에도 내용 중 마음에 와닿고 눈물이 살짝 났던 구간이 있었다. 거의 마지막 페이지에 다달아 눈물이 또르르 떨어진..

 

'굴러 떨어지던 돌도 때가 되면 멈추듯이, 이 세상은 언제나 우리에게 빛나는 미래를 선사합니다.'

 

'난 살아봤자 별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내 생각이 틀렸던 것 같아. 탈선 사고가 나고 나서 유령 열차의 소문을 듣고 많은 사람이 찾아와서 이 열차에 올라탔어. 그런데 단 한 명도 니시유이가하마 역을 지나치지 않았어. 정확히 말하면, 지나칠 수 없었어. 그중에서 당신처럼 자신이 죽더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서 이 역을 통과하려던 사람도 있었어. 하지만 그럴 때마다 다들 그 사람을 열차에서 내리게 했어. 마구 패서 억지로 하차시킨 사람도 있고, 외로우니까 사랑하는 이를 저승으로 같이 데려가겠다는 사람이 한 명쯤 있을 만도 하잖아? 그런데 그런 사람은 하나도 없었어. 다들 사랑하는 사람이 계속 살아주기를 바랐거든. 난 그게 참 아름답더라.'

 

가끔 남편에게 그런 말을 한다. 내가 혹시라도 먼저 떠나게 되면 1~2년 정도만 나 그리워하다 다른 여자 만나 재혼하라고..😅 그러면 남편은 무슨 그런 이상한 소리를 하냐며 핀잔을 준다. 그리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절대 다른 사람 안 만날거라고ㅎㅎ 혼자 처량하게 살아가는 것보다 다른 사람을 만나 행복을 찾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은 마음에 그런 말을 한 것인데 실제 죽음을 앞두고 있다면 위 인용문처럼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진심으로 더 바랄 것 같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봉봉이가 내 곁은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 스스로 죽음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음을 느꼈다. 어느 날 새벽잠이 오지 않아 천장을 보고 누워 이런저런 생각을 했는데 죽음이 더 이상 무섭지 않았다. 예전에는 죽는 것이 정말 무섭고 두려웠는데 어느 순간 '이대로 죽어도 괜찮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뭐 위험한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죽음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된 것뿐..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커스텀 휴대폰 케이스를 샀다. 그냥 가장 기본 투명 케이스에 우리 봉봉이 얼굴이 있는.. 귀엽쥬?😊 이것도 인터넷을 보던 중 깔끔하고 예뻐 홀린 듯 주문해버렸다. 나는 개인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워 오자마자 휴대폰에 장착했다.

 

'파브르뮤지엄'이라는 사이트에서 구매했는데 현재 18,900원에 판매 중이다.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사람 얼굴도 가능하다고 하니 원한다면 사이트에 한 번 방문해 보시길! 케이스는 투명(젤하드) 외에도 화이트와 블랙(하드)으로 선택할 수 있다. 강추!

 

 

어제 집에 있는데 간식거리가 너무 땡겨서.. 결국 디저트를 배달시켰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꽈배기와 계란빵, 그리고 처음 먹어보는 사과잼과 치즈가 들어있는 페스츄리🥐 거기에 아이스아메리카노까지! 달달구리하니 너무 맛 좋더라. 페스츄리는 가장 인기가 많다길래 시켜봤는데 오, 왜 인기가 있는지 알겠더라.. 진짜 존맛탱👍🏻 오랜만에 달달함 만땅 충전했다. 남은 것은 남편이 저녁에 먹었다는 후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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