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일상

2024.12.30 ☁ 유기견 카페에 다녀오다 본문

일기장

2024.12.30 ☁ 유기견 카페에 다녀오다

나이스봉봉 2024. 12. 3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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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카페'라는 것이 있는 걸 처음 알았다.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님이 직접 봉사에 참여해 아이들을 구조하고 카페에서 데리고 있으면서 입양까지 보낸다고 한다. 알아보니 많지는 않지만 몇 군데 있는 것 같더라. 나는 용인에 위치한 [플레이스모어]라는 곳에 다녀왔는데 여자 사장님 혼자 아이들을 거느리고 계셨다. 이제 봉사를 시작한 지 1년 정도 되셨다는데 조금은 힘에 부치신 듯 보였다. 물론 지치시겠지... 쉽지 않은 일이니까.. 정말 칭찬 마땅한 일을 하고 계시니 자부심 가지셨으면 좋겠다! 

 

가보니 사람들과 가깝게 지낼 수 있는 아이들은 실내에 손님들과 함께 있도록 하고 입질이 있거나 피부병이 심한 아이들은 테라스에 너무 춥지 않도록 집을 만들어 쉴 수 있도록 해두었더라. 파란색 체크무늬 옷을 입고 있는 조금 큰 아이는 '비니'인데 사람을 좀 무서워했다. 눈치를 정말 많이 봐서 손님들이 아이들 간식을 줄 때 먹고 싶은데 가까이 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서 너무 안쓰러웠다. 분홍색 올인원 옷을 입은 아이는 '삐삐'인데 학대를 당한 것인지 한쪽 눈이 돌출되어 있었고, 시력을 양쪽 모두 잃은 상태라고 했다. 걷다가 여기저기 부딪혀.. 그래도 사람이 좋은지 나와 남편 다리 번갈아가면서 붙어서 비비더라. 예쁘다고 만져주면 기분 좋아서 겅겅거리고ㅋㅋㅋㅋ

 

하늘색 옷 입은 폼피치 아이 '식빵'이는 신나게 놀다가 지치고 졸린지 시간이 지나니 눈이 게슴츠레해가지고ㅋㅋㅋ 애교도 많고 사랑이 많은 아이였다. 앉아, 손을 모두 하는 것 보니 사람과 살다가 버려진 아이 같더라. 너무 사랑스럽고 예쁜 아이를 왜 버렸을까.. 그것도 1살 추정이라는데 하아.... 너무 졸려하는 것 같아서 잠시 안아 줬더니 내 팔에 그대로 기대서 기절, 코 골고 잤다. 사장님이 이런 모습 처음이라면서 열심히 사진 찍어 가셨다😁 털 알러지만 아니면 식빵이 입양도 고려했을 텐데.. 미안해ㅠㅠ 털이 잘 빠지지 않는 단모종밖에 키울 수가 없어... 얼른 좋은 곳에 잘 입양 갔으면 좋겠다! 

 

 

시아버지와 시동생과 시간이 맞아 함께 주말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다. 시가 앞에 세워진 차 위에 몸을 말고 자는 고양이를 보게 됐다. 햇살은 따뜻했지만 바람이 좀 불던 날이라 추웠을 텐데 저기서 저러고 자.. 안쓰럽게😥 안쓰럽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서.... 미안해ㅠㅠ 동물들만 보면 내가 딱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케 미안한 건지..ㅎㅎㅎ

 

 

너무 웃겨서 사진 찍었다. 국민의힘 플랜카드 아래 진보당이 대댓글을 달았다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대댓글 달릴 때 쓰이는 부호까지 디테일하게 넣어서ㅋㅋㅋㅋㅋ 재밌는 나라야 정말...

 

 

남편 생일 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별거 없네🙄 뭐... 그래도 미역국 끓였으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 회사는 생일과 크리스마스에 항상 케이크를 보내준다. 남편 생일이 크리스마스랑 며칠 차이가 안 나서 한꺼번에 2개 들고 오는 해도 있었다😅 케이크 종류를 몇 가지 정해 개인이 정한 것으로 보내줘서 나름 만족ㅋㅋㅋ 조금 아쉬운 것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태극당 케이크였는데 파리바게트로 바뀌었다는 것.. 올해 생일에는 치즈케이크로, 크리스마스에는 딸기케이크로 선택했다. 케이크 위에 올려진 딸기가 맛있더라.. 딸기 먹고 싶어서 마트 갔는데 너무 비싸서 패스... (의식의 흐름대로 글쓰기ㅋㅋㅋㅋ) 암튼 2024 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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