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176)
담백한 일상

반려견 봉순이 입양한 지 이제 2주가 조금 넘었다. 아직 함께 지낸 시간이 짧지만 그래도 그동안 변화된 것이 참 많다. 우선 남편과 내가 느끼는 봉순이의 표정이 달라졌다. 어리둥절, 두려움, 우울함 등이 보였던 얼굴이 조금은 안정되고 편안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기분 탓일 수도 있지만 우리 부부는 그렇게 믿고 있다. 이제 장난도 친다. 빨래를 갤 때 옆으로 와 수건을 다 헤집어 놓고 그 위에 앉는다. 앉아서 예쁘게 쳐다본다. "엄마 나 여기 앉아떠!" 이런 눈빛으로ㅋㅋㅋㅋ 이런 거 보면 아이가 집과 엄마빠가 조금은 편안해진 것 같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하고 싶은 거 못하고 고개도 잘 못 들고 눈치만 봤는데.. 감격스럽다😊 혼자 인형 가지고 잘 놀기도 한다. 첫째 아이 봉봉이가 좋아하던 삑삑이 인형..

봉봉이가 곁을 떠나고 더 이상 강아지 용품을 사거나 이렇게 소개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내 품에 봉순이라는 예쁜 아이가 찾아오면서 이런 날이 또 오네😀 기존에 봉봉이가 사용하던 템들을 다시 사용하기도 하지만 새로 구비한 제품들도 있어 소개해 보려고 한다. 강아지 키우시는 집사님들, 이번에 새로 겟한 제품들을 소개하고 추천해 드리려고 합니다요. 모이세요! 모이세요! 1. 페스텝 강아지 방석 페비 아이보리 M 43,200원 봉봉이 생전에는 쿠션을 사용하지 않았다. 애착 이불을 쿠션 삼아 바닥에 돌돌 말아주면 그 위에 올라가 있었기 때문. 근데 봉순이에게는 쿠션이 필요할 것 같아 정말 많이 알아보다가 눈에 띄는 제품이 있어 고민 끝에 구매했다. '페스텝'이라는 브랜드 제품인데 너무 귀엽게 생겨..

봉순이를 데리러 가기 하루 전 날, 부산에 간 김에 가보고 싶었던 몇 곳을 다녀왔다. 그중 하나가 바로 곽튜브 영상에 여러 번 나오고, 전현무계획에도 나왔던 돼지국밥집을 가보는 것이었다. 사실 나는 돼지국밥 이전에 단 한 번도 먹은 적이 없다. 워낙 가리는 것이 많고, 조금만 냄새가 나도 비위가 상해 잘 먹지 못하기 때문... 근데 전현무가 돼지국밥 초보도 이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냄새 전혀 안 난다고 해 용기 내 보았다. 정말 동네 작은 식당이다. 배달도 하시는 것 같더라. 부부가 같이 일하시는 것 같던데 아저씨가 직접 철가방을 들고 배달하시는 것 같았다. 우리가 밥먹는 사이에도 두세 번 왔다 갔다 하셨다. 가게 앞에 철가방이 여러 개ㅎㅎ 예전 중국집에서 많이 보던 철가방 정말 오랜만이다😁 ..

우리 집에 봉순이 있다😎 입양한 아이의 이름은 '봉순'. 처음 키웠던 강아지 이름이 '봉봉'이었는데 '봉' 자 돌림으로 이름을 짓고 싶어 그렇게 지었다. 많이 촌스럽쥬?ㅋㅋㅋㅋ 근데 강아지는 촌스러우면 촌스러울수록 더 귀여운 것 같다. 헿😁 봉순이는 부산 번식장에서 구조된 강아지이다. 현재 4살 추정! 그곳에서 몇 번의 출산을 한 경험이 있는 듯하더라. 배에 수술 자국이 있는데 제왕절개한 것 같은.. 원치 않은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면서 얼마나 힘들었까.. 마음이 너무 아프다. 구조 후 임보처도 여러 차례 바뀌었다고 한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임보자는 키우기 힘든 아이라며 하루 이틀 만에 보호를 포기했다고.. 그렇게 세 번째 임보처로 옮기게 되었는데 그곳에서는 다행히 좋은 임보자와 생활하며 지냈던..

부산에 가는 길, 잠시 김해에 들렀다. '명월(明月)'이라는 손대면핫플, 동네멋집에 나온 카페에 들리기 위함이었는데 알고 보니 카페 바로 앞이 김수로왕릉이더라. 온 김에 이곳도 들러보고자 했는데 입장료도 무료고 가족과 또는 연인과 산책하기 너무 좋은 곳이라 소개해보고자 한다. 우리가 방문한 시기는 겨울이라 푸릇한 느낌은 별로 없다. 사실 김수로왕릉은 '능소화'라는 꽃이 유명하더라. 초여름에 방문하면 예쁜 꽃과 푸릇한 잔디, 나무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때쯤엔 지금보다 더 예쁜 모습이겠지! 몇 천 원이라도 입장료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무료관람이었다. 매표소가 원래 있었던 것 같은데 그냥 내 생각엔 사람들이 많지 않아 그냥 무료로 개방한 것 같다. 김해 김수로왕릉 관람시간은 동절기와 하절기..

요즘 유행이라는 감기, 관심 없었는데 본의 아니게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주변에 죄다 감기 환자들뿐.... 남편까지..🙄 이 정도면 안 아픈 게 이상한 거지 하아..ㅋㅋㅋ 어느 날부터 목이 간질간질하면서 미열이 있는지 어지럽더라. 열 재보니 37.3도, 나 아파! 최대한 빨리 떨어지라고 일찍이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와.. 아니 병원에 감기 환자가 득실득실.. 진짜 유행은 유행인가 보더라. 다음 날부터 목소리도 쉬어서 나오지도 않... 미열은 계속 있어서 어지럽고요! 입맛도 없어서 이틀간 죽만 먹었다. 약을 먹어야 해서 먹기 싫었지만 뭐라도 먹어야 했기에.. 죽은 본죽에서 시켰는데 하나를 2개로 나눠달라고 해 그걸로 두끼 해결했다. 내 밥은 물론, 남편 밥도 못해줘서 알아서 해 먹었다. 나중에는 남편..

몇 달 전 여주에 도자기 아울렛이라는 곳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최근 다녀왔다. 시가에 그릇들을 언젠가 꼭 다 바꾸리라 벼루다가 이번 기회에 싹 다 바꾸기로 마음먹고 그릇 쇼핑하러 출발! 아울렛이라고 해서 뭐 여러 샵들이 있는 그런 공간을 상상하면 안 된다. 그냥 큰 컨테이너 건물 하나가 다다. 근데 안에 들어가면 엄청 넓은 공간에 그릇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아쉽게도 내부 촬영은 불가🙄 사람들이 어떻게 다들 알고 오는지 갈 때마다 차가 많더라. 여주 도자기 아울렛에는 B급, 스크래치 그릇들도 있고, 공장에서 만들고 남은 것들? 그런 것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래서 그릇 뒷면을 보면 여러 브랜드 로고들을 볼 수 있다. 많은 그릇들 중에서 최대한 하자 없는 것들로 잘 골라야 한다. 생각보다 그릇 고르는 ..

남편과 나는 SBS에서 방영했던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을 꽤 재밌게 시청했다. 보면서 '저기 한 번 가보자' 이런 곳들이 꽤 있었는데 사실 거리가 다 있어 쉽게 방문하지는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잊고 살고 있었는데 부산에 갈 일이 생기면서 김해 카페가 생각났고 드디어 다녀왔다. 김해는 동네멋집 시즌2 가장 첫 번째 프로젝트였는데 너무 예쁜 카페로 탈바꿈해 진짜 가보고 싶었다. 근데 워낙 거리가 멀어서 언제 가 볼 수나 있으려나 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들를 수 있었다😀 이곳은 가야 시대 때 한옥을 재현해 놓은 복합문화공간 한 켠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너무 멋스럽게 변했더라. 이름도 '명월'이라고 멋스럽게 지었다. 원래는 시멘트 바닥에 주차장으로 쓰이던 공간을 전체 다 바꾸어 카메라를 들..

24시간 중 어떤 시간이 가장 좋으냐고 나한테 묻는다면 나는 고민 없이 동트기 전 어스름한 시간이 가장 좋다고 말할 것이다. 어두운데 또 그렇게 어둡지 않고, 가장 고요하게 느껴지는 그 시각이 이상하게 가장 좋더라. 근데 팩트는 그 시간에 눈을 뜨고 있는 적이 별로 없....🙄 어디 멀리 갈 때 일찍 나가야 하니까 그때나 눈을 뜨지ㅋㅋㅋㅋㅋㅋ 이번에 부산을 갈 때 주말에 다녀와야 했기에 길 막히기 전 새벽 시간에 출발했는데 정말 좋았다. 막 동트기 시작하는 붉은 하늘도 너무 예뻤고! 아침 7시에 집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는데 일찍 일어났더니 배가 너무 고프더라. 충주 정도였나? 암튼 가는 길 중간에 휴게소 들러서 국밥을 든든하게 먹었다. 아니, 근데 아침을 너무 든든하게 먹었더니 오후 늦게까지 배..

2024년 12월 한 해의 마지막 여행을 평창으로 다녀왔다.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 바로 미디어아트 전시회 뮤지엄 딥다이브였는데 드디어 다녀왔다. 우리가 여행한 일자가 12/15(일) ~ 16(월)이었는데 당시 새롭게 단장한다고 전시관이 딱 15일까지만 운영한다고 하더라. 다행히 타이밍이 딱 맞아서 문 닫는 마지막 날에 관람할 수 있었다. 혹시 다시 열었나 싶어서 이 글을 쓰기 전 찾아보니 이름이 바뀌었더라. 이제 '뮤지엄 망고'라고 찾아야 할 것 같다. 왜 바꿨을까나? 개인적으로 딥다이브가 뭔가 더 있어 보이고 세련되어 보이는뎅🙄 입장료는 성인 18,000원이다. 현장에서 발권하면 이 금액으로 표를 사야 하지만 네이버 또는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온라인으로 방문 예약하고 표를 구매하면 1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