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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일상
우리 엄마빠는 원래 서울에 거주하는데 지방에 할아버지 혼자 계셔 원룸을 하나 얻어 한 달의 반은 서울에서, 반은 지방에 계신다. 부모님이 지방에 계실 때 함께 할아버지를 뵈러 가기 위해 얼마 전 다녀왔다. 아 근데 울 엄마빠 딸과 사위 온다고 아주 그냥 맛있는 걸 너무 많이 사주셨다. 너무 든든하게 먹고 와서 이제 올해는 더 이상 몸보신 안 해도 될 듯...ㅋㅋㅋㅋㅋㅋ 1박 2일로 다녀왔는데 내려간 날 저녁은 비싼 한우 안심과 새우살 붙은 등심을 집에서 구워주셔서 진짜 배 터지게 먹었다. 그날 우리 둘이 먹은 고기 값이 30만 원이라고...😲 남편과 나는 커진 눈을 하고 서로를 마주 봤다. 아빠가 사위 온다니 막 엄마한테 고기 더 사라고 했다는ㅋㅋㅋㅋ 아빠, 나는.....?! 다음 날 할아버지와 함께..
남편이 출근하고 한참 후 일어나 우연히 창밖을 봤는데 하늘이 파랗더라. 벌써 가을이 온 것일까? 이건 분명 가을 하늘인데! 파랗고 구름 한 점 없이 높은 하늘😀 내가 제일 좋아하는 딱 가을 하늘의 모습이다. 내가 가을에 태어나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사계절 중 가을을 가장 좋아하는데 빨리 선선해지고 이런 하늘을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편으로는 이제 곧 선선해질 텐데 이럴 때 봉봉이랑 함께 산책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이 들었다. 봉봉아, 나중에 엄마 하늘나라 가면 그때 우리 못했던 산책 많이 하쟈❤ 최근 남편 회사 근처 식당들 뿌시기를 했다. 남편이 회사 사람들과 함께 점심시간에 갔던 식당들을 가본 것인데 하루는 막국수를, 다른 하루는 갈비탕을 먹었다. 막국수가 단 맛이 없어서 어쩌면 ..
어느 날 방문자 수가 갑자기 늘길래 뭐야? 했다. 예전에 다음 메인 페이지에 내 글이 한 번 오른 적이 있는데 그때도 이번과 동일한 모습이었어서 '혹시........'하고 찾아보니 역시였다. 다음 메인 페이지 하단에 내 글이 떡하니 올라왔더라는!!!! 헿😁 느므 좋아~ 따란😎 제네시스 시승 후기를 쓴 적이 있는데 그 글이 이렇게 다음 메인에 보였던 것! 열심히 정성껏 쓴 노력은 역시나 배신하지 않지! 비록 하루 보이고 그다음 날부터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았지만 정말 큰 기쁨이었다. 갑자기 방문자 수 및 조회수가 많이 올랐고, 유입 경로를 보니 그냥 다음 사이트만 적혀 있어서 혹시 했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내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고 있었다. 막 엄청난 숫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좋아😀 다들..
남편과 함께 운동하기 시작했지만 결국은 나 혼자가 되어버린....ㅋㅋㅋㅋㅋㅋ 나도 귀찮아서 한동안 운동을 멀리하다가 요즘 다시 유산소 걷기 운동을 시작했는데 혼자 하루 목표를 정하게 되었다. 50분, 3km 이상, 200칼로리 이상😎 워낙 평소 걸음 속도가 느려 러닝머신으로도 보통 5.0으로 걷는다. 그렇게 계속 걷다가 보니 3km를 걷는 것은 어렵지 않았고, 그걸 좀 넘으니 150칼로리 정도가 소모된 것을 보고 그럼 200까지 도달해 보자 했고, 그러다 보니 42~43분 정도의 애매한 시간이 소요되어 그럼 50분까지 타게 되었다는ㅎㅎ 매일 같은 목표로 운동 중인데 아 집에서 나가는게 제일 힘들다. 대문 밖을 나서는 일이 이렇게나 힘들 일인가...😫 저번에는 매미 친구가 우리집에 찾아오더니 이번에..
한동안 장마로 그렇게 비가 내리더니 요즘은 날씨가 화창하고 맑다. 해가 너무 뜨겁고 진짜 진짜 덥긴 한데 사진 찍으면 파란 하늘과 햇빛으로 인해서 결과물이 너무 예쁘게 나오니 좋구마😀 이렇게 논밭을 지나갈 때 사진은 더욱 잘 나오는 듯하다. 아직 익지 않은 초록초록한 벼와 파란 하늘이 너무 예쁘쟈냐! 차 안에서 유리를 통해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이 이만큼인데 작정하고 카메라로 찍으면 얼마나 예쁠까 싶다. 소파에 앉아 있는데 무언가 큰 벌레가 창문 앞을 훅 지나가더니 방충망에 턱 붙더라. 말벌인 줄 알고 식겁하고 봤는데 다행히 매미였다. 얘야, 여기 나무 아냐.. 방충망에 붙은 매미가 울면 딥따리 시끄러운거 알쥬? 과거 아침에 자다가 그 소리에 깬 적이 몇 번 있다는...ㅋㅋㅋㅋㅋ 저 위치에서 울면 진..
태극기가 우리 집에 왜 2개나 있는지 모르겠으나 그중 하나를 달았다. 아무래도 쉬는 날이다 보니 늦잠을 잤는데 일어나자마자 태극기부터 챙겼다. 아파트에서도 광복절이니 태극기를 달면 좋겠다는 방송도 나오더라. 남편이 우리 집에서 보이는 집들을 둘러보더니 태극기 단 집이 두 집 밖에 없다고..😲 요즘 젊은 사람들 집에는 태극기가 거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 우리 어릴 적에는 집에 꼭 태극기 하나씩은 있었는데.. 우리 부부도 젊지만 우리는 2개나 갖고 있다규😎 보골보골보골🥘 부대찌개다. 이천에 '삼대부대찌개'라는 곳이 있는데 유명하다더라. 그래서 한 번 방문해 봤다. 찌개보다 볶음이 유명한 것 같은데 우리는 이번에 찌개를 다음에 볶음을 먹어보기로 했다. 1인분 1만 원, 공깃밥과 면사리 ..
우리 동네 '팔천순대' 트럭이 가끔씩 온다. 잘 몰랐는데 유명한 순대더라😀 이 근방만 돌아다니는 트럭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전국에 있는 순대 트럭이었다. 프랜차이즈처럼 운영하는 듯하다. 우리 동네 핫한 순대 트럭 있다고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올렸는데 사촌언니가 그걸 보고 연락 오더니 그거 전국구에 다 있다며..ㅋㅋㅋㅋㅋㅋㅋ 난 또 우리 동네에만 있는 줄 알아찌?🙄 하나는 대(大)자로 모둠순대, 하나는 소(小)자로 찰순대로 주문했다. 찰순대는 얼렸다가 나중에 먹으려고 따로 주문했다. 이걸로 이틀이 지나 집에 있는 사골팩과 함께 순댓국처럼 끓여 먹었는데 하아.. 이미 익힌 순대여서 다 풀어져 형체가 없어졌다는🤦🏻♀️ 오히려 야채순대나 고기순대는 전혀 뭉개지지 않고 형체가 살아있어 다음에는 찰순대..
아 요즘 진심 너무 덥다. 잘 때 원래 에어컨 잘 안 켜는데 매일 켜놓고 잔다. 켜면 춥고, 안 켜면 덥고... 껐다 더우면 다시 켰다가 했지만 그냥 이제는 24~25도로 맞춰놓고 이불 덥고 잔다ㅋㅋㅋ 근데 잠이 더 잘 와😁 남편과 이천 도자기 마을에 다녀왔는데 쪄 죽는 줄.. 하늘과 땅에서 전달되는 열과 높은 습도로 느껴지는 불쾌감😨 물론 그럼에도 보물과 같은 너무 내 스타일의 그릇들을 찾아냈지만 결국 최종 도착지는 시원한 카페! 근데 통창으로 들어오는 해 때문에 카페도 그리 시원하지만은 않아 아쉬웠다. 그래도 시원한 음료 마시면서 가만히 앉아 있으니 그렇게 나던 땀도 식고 체력 충전도 좀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한번 다른 그릇을 찾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지.....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서울..
인스타그램을 보던 중 소설 광고를 보게 되었는데 강아지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홀린 듯 그냥 인터넷 구매해 버렸다. 근데 막상 읽어보니 반려견에 대한 스토리는 별로 없고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 그리워하는 내용이더라.. 4개의 단편 소설로 되어 있는데 옴니버스처럼 각자 다른 이야기이지만 결국에는 서로서로 이어진 그런 스토리였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좀 지루했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는 스토리가 빠르게 전개되는 걸 좋아하기에 살짝 지루하게 느꼈나 보다. 잔잔하고 크게 요동없는 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안성맞춤일 것 같다. 그럼에도 내용 중 마음에 와닿고 눈물이 살짝 났던 구간이 있었다. 거의 마지막 페이지에 다달아 눈물이 또르르 떨어진.. '굴러 떨어지던 돌도 때가 되면 멈추듯이, 이 세상은 언제..
봉봉이가 강아지별로 떠난 후 남편이 내 걱정이 많이 되는 듯 바다라도 잠시 보고 오자는 말을 했다. 남편 또한 허한 마음을 견디기 힘들었겠지.. 그렇게 우리는 2박 3일 그냥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강릉으로 떠났다. 항상 '애견동반'만 찾아 다녔고, 봉봉이를 어디에 맡기는 걱정 없이 갑자기 어딘가로 떠난다는 것이 아직은 익숙하지 않아 어색했다. 운전석 뒷좌석에는 항상 봉봉이 카시트가 있었고, 고개를 돌리면 봉봉이가 엎드려 있거나 나를 쳐다보고 있었는데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 너무 슬펐다.. 그렇지만 우리는 아무렇지 않은 척 그렇게 여행길에 나섰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강릉 중앙시장에 갔다. 어...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 않았고, 먹을 곳도 마땅치 않았다. 그냥 떠돌다가 복권방에 들르게 되었는데 그곳 ..